카타르국립은행, JPMorgan 블록체인 'Kinexys' 도입…2분 내 송금 시대 연다

| 민태윤 기자

카타르를 대표하는 대형 금융기관 카타르국립은행(QNB)이 미국 투자은행 JPMorgan($JPM)의 블록체인 결제 플랫폼 Kinexys를 도입했다. 이번 결정으로 QNB는 복잡하고 느린 기존 국제 송금 시스템에서 벗어나, 24시간 상시 결제가 가능한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

블룸버그는 1일(현지시간) QNB가 자국 내 기업 고객의 달러 결제 처리에 Kinexys를 적용했다고 보도했다. 기존 해외은행 인프라는 주말엔 송금이 제한되고 평일도 수일이 소요되는 한계가 있었지만, Kinexys 도입으로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QNB에서 트랜잭션 뱅킹을 총괄하는 카멜 모리스(Kamel Moris) 부사장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번 변화는 기업 재무책임자들의 오랜 꿈이 실현된 것”이라며 “Kinexys는 2분 내 송금이 보장되는 시스템으로, 글로벌 결제의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Kinexys는 JPMorgan의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 Onyx에서 개발된 인프라로, 최근 각국 대형 은행들이 시범 도입 중이다. JPMorgan 측은 Kinexys가 전통적인 SWIFT 시스템보다 빠르고 투명한 미달러 결제 시스템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QNB는 중동의 대표 은행 중 하나로, 중동뿐 아니라 아시아·유럽·아프리카 등지로 네트워크를 확장해온 글로벌 금융기관이다. 이번 Kinexys 플랫폼 도입은 기관 대상 블록체인 기반 실시간 송금 서비스 확산이라는 산업적 흐름과 맞닿아 있다.

한편 QNB는 코인텔레그래프 측의 추가 질의에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