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암호화폐·핀테크 위한 ‘스키니 마스터 계좌’ 도입 추진…결제망 공식 개방 신호탄

| 서지우 기자

미 연준, 핀테크·암호화폐 기업 위한 ‘스키니 마스터 계좌’ 도입안 공론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핀테크 및 암호화폐 기업을 포함한 신규 금융 주체들이 중앙은행의 지급 시스템 일부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제한적 형태의 ‘지불 계좌(payment account)’ 도입안을 공개하고, 이에 대한 대중 의견을 수렴한다. 이는 전통적인 마스터 계좌에 비해 축소된 형태로, 금융 혁신 지원과 시스템 안전성 유지를 동시에 겨냥한 방안이다.

‘스키니 마스터 계좌(skinny master account)’라 불리는 이 제안은 중앙은행의 심층 승인 없이도 제한적 기능을 통해 결제 인프라 접근을 허용하려는 것이다.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는 금요일 열린 회의에서 “이러한 새로운 지불 계좌는 결제 시스템의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혁신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며 “최근 결제 산업의 급속한 진화에 대응하는 연준의 전략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결제 시스템 개방 위한 첫 걸음

이번 조치는 특히 자격 요건을 충족한 핀테크 및 암호화폐 기업들이 결제 정산 및 청산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월러 이사는 “디지털 결제 솔루션과 비은행 금융 플랫폼의 부상은 은행업 모델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고 있다”며 “이에 따라 맞춤 설계된 지불 계좌는 시스템 전반의 위험을 낮추고, 더욱 효율적인 심사 과정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 제안을 연방 정부 관보(Federal Register)에 등재하고 45일 동안 대중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월러는 이미 실험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결제 기술을 활용해 미국 지급 시스템의 현대화에 나서고 있다고 밝히며, 본 기능을 오는 2026년 4분기부터 운영할 것으로 전망했다.

찬반 의견 엇갈리는 연준 내부

하지만 연준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마이클 배어 이사는 “연준이 직접 감독하지 않는 기관들에 지불 계좌를 개방할 경우, 자금세탁 및 테러 자금 조달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명확한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러한 제도가 도입될 경우, 시스템 전반의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암호화폐 기업에 새 기회 열릴까

이번 조치는 암호화폐 산업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현재 미국 내 주요 암호화폐 결제 기업으로는 서클(Circle), 코인베이스(Coinbase), 크라켄(Kraken), 블록(Block, Inc.) 등이 있으며, 이들 기업은 연준의 결제 인프라에 직접 연결될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 간의 연계를 강화하는 중대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해 암호화폐 업계는 바이든 행정부가 ‘초크포인트 2.0(Operation Chokepoint 2.0)’으로 불리는 정책을 통해 은행과 암호화폐 기업 간의 연결을 의도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번 지불 계좌 도입안은 일부 업계의 순응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다만, 제안된 지불 계좌는 기존 은행이 보유한 마스터 계좌와 확연히 다르게 구성된다. 이자 지급은 물론이고 연준 신용 접근도 제한되며, 계좌 잔액 상한 등 엄격한 규제가 적용된다. 따라서 대형 은행 및 월가 금융기관과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는 없다.

결국 연준의 이번 제안은 중앙은행 결제 시스템의 진입 장벽을 낮춤으로써 디지털 금융 시대의 포용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향후 관련 기업들의 신청 동향과 연준의 최종 조치가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연준의 간소화된 지불 계좌 제안은 암호화폐·핀테크 기업의 결제 인프라 접근성을 높이는 첫 공식 시도다. 이는 규제 권한 밖의 기술 기업에도 결제 네트워크 문을 일부 열어주는 의미가 있으며,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시장의 중간 지대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 전략 포인트

- 코인베이스, 서클 같은 결제 중심 암호화폐 업체들은 향후 지불 계좌 도입 시 시장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 마스터 계좌에 준하지는 않지만, 중간 단계 진입 모델이 생기며 미국 내 암호화폐 결제 인프라 확장에 긍정적 여지가 생겼다.

- 일각의 반대 의견을 고려할 때, 향후 AML(자금세탁방지) 기준과 보안 요건 강화 논의가 병행될 전망이다.

📘 용어정리

- 스키니 마스터 계좌: 기존 마스터 계좌 대비 기능을 축소한 제한형 지불 계좌

- 마스터 계좌: 중앙은행이 예금기관에 제공하는 전통적 계좌로, 이자 수익, 신용 접근 등이 가능함

- Operation Chokepoint 2.0: 암호화폐 지지자들이 바이든 행정부의 은행-암호화폐 단절 정책을 비판하며 붙인 용어

💡 더 알고 싶다면? AI가 준비한 다음 질문들

Q. 연준이 제안한 ‘스키니 마스터 계좌’가 대체 무슨 이야기인가요?

A.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핀테크와 암호화폐 기업들이 중앙은행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한된 ‘지불 계좌’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의 완전한 마스터 계좌처럼 모든 기능을 제공하지 않고, 지불 처리에만 초점을 맞춘 ‘스키니(skinny)’ 버전으로, 혁신을 지원하면서 시스템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Q. 이 제안이 핀테크와 암호화폐 회사들에게 왜 중요한가요?

A. 현재 핀테크와 암호화폐 회사들은 엄격한 심사 없이 연준의 지불 시스템에 직접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이 지불 계좌가 도입되면 Circle, Coinbase 같은 회사들이 더 쉽게 거래를 처리할 수 있어, 암호화폐와 전통 은행 시스템 간 연결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Q. 이 계좌는 기존 은행의 마스터 계좌와 어떻게 다른가요?

A. 마스터 계좌는 이자 수익, 대출 접근, 무제한 잔고 등을 제공하지만, 제안된 지불 계좌는 이자 없음, 잔고 상한, 대출 불가 등의 제한이 있어 위험을 줄입니다. 마스터 계좌는 예금 은행들이 쓰는 완전한 버전이고, 지불 계좌는 지불 전문 회사에 맞춘 간소화된 옵션입니다.

Q. 연준 내부에서 반대 의견이 있다는데, 어떤 우려가 있나요?

A. 연준의 마이클 배어 이사는 돈세탁이나 테러 자금 조달 방지 장치가 명확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지적하며 반대했습니다. 연준이 직접 감독하지 않는 기관들이 많아 안전망이 부족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Q. 이 제안은 언제쯤 현실화될 수 있나요?

A. 연준은 공공 의견을 45일간 수집한 후 검토하며,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2026년 4분기에 운영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블록체인 기술 실험을 통해 지불 시스템 현대화를 추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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