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FIDD’ 공식 출시…기관·개인 사용자 동시 정조준

| 민태윤 기자

피델리티, 첫 자체 스테이블코인 ‘FIDD’ 출시…기관급 인프라 기반 디지털달러 정조준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자사의 첫 스테이블코인 ‘피델리티 디지털 달러(Fidelity Digital Dollar, FIDD)’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달러화 안정성을 기반으로 하되, 블록체인 기술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더한 점이 특징이다.

피델리티는 수요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FIDD 발행 계획을 공개했다. 발행 주체는 피델리티 산하의 은행법인 ‘Fidelity Digital Assets, National Association’이며, 향후 몇 주 내로 개인과 기관 투자자 모두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FIDD는 미 달러화와 1:1로 고정된 가치를 유지하며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거래된다.

FIDD는 ‘전통 금융 인프라’와 ‘디지털 자산 기술’의 결합을 표방한다. 피델리티는 “10년 이상의 디지털 자산 연구 및 개발 결과를 토대로 설계된 토큰”이라며, “기관급 보안성과 커스터디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 신뢰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IDD, ‘풀서비스 스테이블코인’ 모델 채택…1:1 환전 및 투명한 공개

피델리티는 이번 FIDD가 기존 스테이블코인과 다른 점으로 ‘풀서비스 모델’을 들었다. 발행, 운용, 환매 기능을 자사 전사 조직이 직접 담당한다는 것이다.

준비금 운용은 피델리티의 자산운용 부문인 ‘Fidelity Management & Research Company LLC’가 맡는다. 피델리티의 오랜 투자관리 경험을 기반으로 FIDD의 가치를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사용자는 피델리티 디지털 자산 플랫폼(Fidelity Digital Assets), 피델리티 크립토(Fidelity Crypto), 그리고 고액자산가 대상 상품인 ‘Fidelity Crypto for Wealth Managers’를 통해 FIDD를 달러화와 1:1로 매수∙환매할 수 있다.

FIDD는 향후 주요 거래소에도 상장되며 이더리움 지갑 주소 간 전송도 지원된다. 피델리티는 유통량 및 준비금 순자산 가치(NAV)를 매일 자사 웹사이트에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규제 명확화·시장 성장에 맞춘 전략적 진출

이번 출시는 FIDD 발행을 둘러싼 소문이 수개월간 이어진 끝에 공식화된 것이다. 특히 최근 미국 내 결제용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대한 명확성을 높인 ‘GENIUS 법안’ 통과가 배경으로 작용했다.

마이크 오릴리(Mike O’Reilly) 피델리티 디지털 자산 대표는 “규제 명확성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 출시는 전략적인 결정”이라며, “고객 선택권을 넓히고 금융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3,160억 달러(약 453조 6,000억 원)를 돌파했다. 피델리티의 합류는 이 시장이 단순한 디지털 결제 수단을 넘어 본격적인 제도권 기반 디지털 인프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디지털 자산 전략 가속화…기관·개인 아우르는 블록체인 진출 본격화

피델리티는 2014년부터 디지털 자산 사업을 준비해왔다. 거래, 리서치, 커스터디, 투자상품 등 전통 금융 수준의 서비스를 디지털 자산 분야에 이식하려는 전략이다. FIDD는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등장한 것으로, 기관투자자부터 리테일 투자자까지 두루 수용할 수 있는 범용 블록체인 금융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피델리티는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암호화폐 커스터디 및 거래부터 암호화폐 ETF, 디지털 자산 리서치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생태계를 구축해 왔으며, 이번에는 스테이블코인이라는 핵심 인프라 영역까지 손을 뻗은 셈이다.

이번 피델리티의 행보는 기존 금융권 대형 플레이어들도 블록체인 인프라와 스테이블코인을 ‘미래 금융의 필수 구성요소’로 인식하고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은 이제 단순 기술 실험 단계를 넘어, 디지털 자산이 실물 경제에 닿는 가교 역할을 하는 국면으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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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의 스테이블코인 FIDD 출시는 단지 또 하나의 토큰 발행이 아닙니다. 이는 세계 최대급 자산운용사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달러’를 실물 경제에 정착시키려는 신호탄입니다. 시장은 이제 실험이 아니라 본게임에 돌입했습니다.

이처럼 제도권 자금이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인프라에 진입할수록 '아카데믹한 이해' 없이 투자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천만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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