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Bank of Canada)이 로열뱅크오브캐나다 산하 RBC 캐피털마켓, TD뱅크그룹(TD), 캐나다수출개발공사(EDC)와 함께 ‘프로젝트 사마라(Project Samara)’를 마무리했다. 분산원장기술(DLT) 인프라 위에서 ‘토큰화 채권’ 발행부터 거래·결제까지 전 과정을 시험하며, 중앙은행 화폐로 즉시 결제를 구현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번 파일럿에서 EDC는 1억달러 규모의 토큰화 채권을 발행했다. 원·달러 환율(1달러=1,482.20원)을 적용하면 약 1,482억2,000만원(약 1,482억 원) 수준이다. 해당 채권은 사마라 플랫폼에서 거래되고 결제됐으며, 결제 자금은 ‘중앙은행 화폐(central bank money)’를 사용했다는 점이 실험의 현실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사마라 플랫폼은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 위에 구축됐다. 별도로 존재하던 ‘채권 원장’과 ‘현금 원장’을 통합해 발행(issuance)→입찰(bidding)→이자 지급(coupon payments)→상환(redemption)→2차 거래(secondary trading)까지 엔드투엔드(end-to-end) 처리를 지원하는 구조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결제 속도다. 기존 채권시장은 거래 체결 이후 최종 결제까지 시차가 발생하며, 이 과정에서 결제 불이행이나 중개 단계의 리스크가 개입할 여지가 있다. 반면 이번 실험은 거래와 결제를 ‘원자적 결제(atomic settlement)’ 형태로 묶어 즉시 처리하는 설계를 통해, 전통 시장의 지연을 줄이고 결제·상대방 리스크를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결과는 강조했다.
프로젝트 사마라는 캐나다 금융 인프라에서 디지털 통화와 핀테크 적용 가능성을 탐색해온 ‘재스퍼(Jasper) 프로젝트’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다. 다만 과거 실험들이 모의 자산이나 제한된 환경을 활용한 경우가 많았다면, 이번에는 ‘실제 채권’을 발행하고 ‘중앙은행 화폐’로 자금을 조달·거래했다는 점에서 한 단계 더 현실에 가까운 검증이었다는 설명이다.
캐나다은행의 론 모로우(Ron Morrow) 결제 감독·감시 총괄(Executive Director of Payments, Supervision and Oversight)은 “프로젝트 사마라는 공공 부문과 산업계가 결제 생태계에서 혁신을 활용하기 위해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참여 기관들은 운영 효율 측면의 개선을 보고했다. 업무 흐름(operational workflows)이 단순화되고 데이터 무결성(data integrity)이 강화되는 등 여러 차원에서 효율성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특히 2차 시장 거래를 온체인(on-chain)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어, 전통 채권시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대사(reconciliation)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RBC 캐피털마켓은 플랫폼이 보여준 결제 역량을 부각했다. 짐 버드(Jim Byrd) RBC 캐피털마켓 글로벌 매크로 상품 총괄(Global Head of Macro Products)은 이번 성과를 두고 발행자와 투자자가 채권 시장에서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재구상(reimagining)”한 사례라고 표현했다. EDC의 스콧 무어(Scott Moore) 재무 총괄 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EVP of Finance and COO) 역시 이번 발행을 ‘토큰화(tokenization)’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는 “중요한 단계”로 평가했다.
다만 보고서는 토큰화 채권과 분산원장 기반 결제가 곧바로 시장 전반에 확산되기는 어렵다고 봤다. 효율성 개선이 확인됐지만, 시스템 복잡성이 일부 이점을 상쇄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참여자들은 더 높은 협업·조정 비용, 신규 거버넌스 구조 필요, 유동성 비용 증가 등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기술 측면의 운영 리스크도 도마에 올랐다. 감사 가능성(auditability)과 비상 대응(fallback) 메커니즘을 어떻게 설계할지에 따라, 현재 인프라에는 없던 취약점이 생길 수 있다는 평가다. 규제 역시 걸림돌이다. 거래소(시장 운영), 수탁(custody), 오프플랫폼 거래 보고(off-platform trade reporting) 같은 중앙집중적 기능이 여전히 중요하게 남아 있는 가운데, 기존 규제 체계가 분산원장의 ‘탈중앙’ 원리와 완전히 맞물리지 않는 ‘규제 공백’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프로젝트 사마라의 결론은 명확하다. 토큰화 채권과 중앙은행 화폐 기반 결제는 결제 리스크를 줄이고 시장 운영을 재편할 잠재력이 있지만, 실제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술·운영·규제의 삼중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한다는 점이다. 시장은 이제 “가능하다”에서 “지속 가능하게 운영할 수 있나”로 질문을 옮기고 있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 캐나다은행이 ‘토큰화 채권’의 발행~거래~결제를 하나의 DLT 인프라에서 연결하고, 결제자금으로 중앙은행 화폐를 사용해 ‘실전형’ 검증을 마침
- 핵심 가치는 ‘즉시 결제(atomic settlement)’로 결제 지연·상대방(카운터파티)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음을 확인한 것
- 다만 상용화 단계로 가려면 기술 복잡성, 운영·거버넌스 비용, 감사/비상대응 설계, 규제 공백 등 현실 제약이 동시에 존재
💡 전략 포인트
- 금융기관 관점: 채권 원장과 현금 원장 통합(원스톱 처리)이 가능하면 대사(reconciliation)·중개 단계 비용을 줄일 여지가 큼
- 시장 인프라 관점: ‘2차 거래까지 온체인’으로 확장되면 운영 효율과 데이터 무결성이 개선되지만, 유동성 분절·거버넌스 비용이 새 리스크로 부각
- 규제/정책 관점: 수탁, 거래소 기능, 오프플랫폼 보고 등 기존 중앙집중 기능과 DLT의 결합 방식이 상용화의 병목(표준화·책임소재·감사체계 필요)
📘 용어정리
- 토큰화 채권(Tokenized Bond): 채권의 권리/거래 정보를 블록체인(DLT) 상 토큰 형태로 발행·관리하는 채권
- 중앙은행 화폐(Central Bank Money): 시중은행 예금이 아닌, 중앙은행이 발행·결제에 쓰이는 ‘가장 안전한’ 결제자산(중앙은행 준비금 등)
- 분산원장기술(DLT): 여러 참여자가 동일 장부를 공유·검증해 거래 기록을 유지하는 기술
- 원자적 결제(Atomic Settlement): 거래와 결제를 하나로 묶어 ‘동시에’ 완료시키는 방식(한쪽만 실패하는 상황 최소화)
- 대사(Reconciliation): 기관/시스템 간 거래·잔고 기록을 맞춰 불일치를 수정하는 절차
Q.
프로젝트 사마라(Project Samara)는 무엇을 검증했나요?
토큰화 채권을 실제로 발행한 뒤, 거래와 결제까지 전 과정을 분산원장(DLT) 위에서 처리할 수 있는지를 시험했습니다. 특히 결제자금으로 ‘중앙은행 화폐’를 사용해, 실험이 단순 모의가 아니라 현실에 가까운 형태로 진행됐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Q.
‘즉시 결제(원자적 결제)’가 왜 중요한가요?
기존 채권 시장은 거래 체결 후 최종 결제까지 시간이 걸려 그 사이 결제 불이행(상대방 리스크)이나 중개 단계 리스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원자적 결제는 거래와 결제가 한 번에 동시에 완료되도록 설계해 지연을 줄이고, 결제 리스크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Q.
토큰화 채권이 곧바로 상용화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술적으로 가능하더라도 운영·제도 측면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시스템 복잡성이 커질 수 있고, 참여자 간 협업·거버넌스 비용과 유동성 비용이 늘 수 있습니다. 또한 감사 가능성(auditability)과 비상 대응(fallback) 체계를 어떻게 설계할지, 수탁·거래소·거래보고 등 기존 규제 체계와 DLT 구조를 어떻게 맞출지 같은 ‘규제 공백’ 문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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