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 기관용 스테이킹 공개…이더리움 재단 7만2000ETH 적용

| 토큰포스트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이 기관 투자자의 참여를 쉽게 만드는 새로운 스테이킹 방식 ‘DVT-lite’를 공개했다.

비탈릭 부테린은 10일 X(옛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 재단이 지난 2월 ‘DVT-lite’를 활용해 7만2000ETH를 스테이킹 프로그램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기관들이 분산 스테이킹을 최대한 쉽게, 클릭 한 번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테린에 따르면 DVT-lite는 분산 검증자 기술(Distributed Validator Technology, DVT)을 단순화한 형태다. 사용자는 노드를 실행할 컴퓨터를 선택하고 동일한 키를 사용하는 설정 파일을 만든 뒤 자동으로 시스템이 구성되도록 할 수 있다.

일반적인 단독 스테이킹은 모든 작업이 하나의 컴퓨터에서 실행된다. 이 경우 시스템이 다운되거나 해킹을 당하거나 인터넷 연결이 끊기면 ‘슬래싱(slashing)’이라는 페널티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완전한 DVT 구조는 여러 컴퓨터에 비밀 키를 분산시켜 운영한다. 이 방식은 보안성이 높지만 설정 과정이 복잡하다.

DVT-lite는 여러 컴퓨터에서 동일한 검증자 키를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따라서 하나의 컴퓨터가 작동을 멈추더라도 다른 컴퓨터가 즉시 역할을 이어받을 수 있어 다운타임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페널티 위험도 낮다.

이더리움 재단은 2월 말부터 해당 기술을 활용한 스테이킹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현재 해당 자산은 검증자 등록 대기열에 올라 있다. 실제 스테이킹은 3월 19일 진행될 예정이다.

부테린은 스테이킹 인프라 운영이 전문가만 할 수 있는 복잡한 작업이라는 인식이 탈중앙화에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각 참여자가 전문 인프라 운영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좋지 않으며 이를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노드마다 자동으로 스테이킹을 실행할 수 있는 도커 컨테이너나 nix 이미지 같은 형태의 ‘원클릭’ 실행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테린은 향후 자신도 DVT-lite 방식을 활용할 계획이며 ETH를 보유한 더 많은 기관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스테이킹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스테이킹 노드에 대한 권한이 충분히 분산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한 첫 단계는 참여를 쉽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월에도 ‘네이티브 DVT’ 통합을 제안하며 스테이커들이 하나의 노드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스테이킹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최근 이더리움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스테이킹 수요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검증자 진입 대기열에는 약 320만ETH가 대기하고 있으며 대기 기간은 약 55일 수준이다.

반면 스테이킹 종료 대기열에는 약 2만9000ETH만 등록돼 있으며 대기 시간은 약 12시간이다.

현재 총 3750만ETH가 스테이킹된 상태로 현재 가격 기준 약 765억 달러 규모다. 이는 전체 이더리움 공급량의 약 31%에 해당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