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금융사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간 결합이 강화되는 가운데, 정치 권력과 얽힌 구조적 리스크가 시장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비트겟에 따르면 “캔터 피츠제럴드가 테더와의 관계를 기반으로 암호화폐 금융 시장에서 공격적인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는 테더 지분 약 5%를 6억 달러 이상 규모로 확보했으며, 2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담보 대출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은 향후 수십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고경영자였던 하워드 루트닉은 가족 지분을 자녀와 외부 투자자에게 이전하며 회사 경영에서 물러났으며, 현재는 상무장관으로 재직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캔터의 투자 전략이 그의 정책 영향력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되고 있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테더가 보유한 약 1320억 달러 규모 자산 대부분을 관리하는 핵심 수탁 기관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을 확보해왔으며, 이번 지분 투자와 대출 사업까지 더해지며 테더 중심의 수익 구조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또한 회사 포트폴리오의 30% 이상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 및 옵션에 투자돼 있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직접적으로 연동된 구조를 갖고 있다. 테더 지분 투자, 자산 수탁, 비트코인 레버리지 포지션이 결합되며 다층적인 암호화폐 베팅 전략이 형성된 것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이러한 구조가 규제 및 이해충돌 리스크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다. 테더는 준비금 투명성 문제와 자금세탁 방지 관련 조사 대상에 올라 있으며, 전면적인 외부 감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캔터 역시 외국 기업 자산을 수탁하는 구조상 세부 정보 공개 의무가 제한돼 정보 비대칭 문제가 존재한다.
특히 상무장관으로 재직 중인 루트닉은 향후 암호화폐 정책과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이는 캔터의 투자 성과와 직결될 수 있어, 규제 설계자가 동시에 이해관계자가 되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이러한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규제 환경 변화 가능성과 맞물려 정치적 수혜 기대도 제기되고 있다.
향후 주요 변수는 비트코인 담보 대출 프로그램의 실행 여부와 테더의 대규모 자본 조달이다. 테더는 약 150억~200억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며, 성공할 경우 캔터의 투자 수익은 크게 확대될 수 있다.
다만 가장 큰 리스크는 여전히 규제다. 테더에 대한 법적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캔터의 수탁 사업과 투자 자산 모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테더 미국 국채 준비금의 99%를 관리하는 구조는 리스크 집중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고수익 기회를 노리는 동시에 정치적 영향력과 결합된 고위험 구조를 구축하고 있으며, 향후 성과는 규제 환경과 시장 신뢰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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