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판다, EU 규제 맞춘 ‘비전 체인’ 출시…토큰화 인프라 경쟁 본격화

| 이도현 기자

비엔나에 본사를 둔 크립토 브로커 비트판다가 유럽 규제 금융권에 ‘토큰화 자산’을 본격적으로 편입시키기 위한 신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내놓는다. 기관들이 24시간 거래 체제로 이동하려는 흐름 속에서, 규제 준수형 인프라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비트판다는 25일(현지시간) ‘비전 체인(Vision Chain)’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비전 체인은 비전 웹3 재단(Vision Web3 Foundation)과 옵티미즘(OP) 기반으로 구축되며, 유럽연합(EU) 규정인 MiCA(암호자산시장법)와 MiFID II(금융상품시장지침) 체계 아래에서 은행·핀테크가 토큰화 자산을 발행하고 결제·청산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 네트워크의 핵심은 ‘규제 친화적 결제 구조’다. 비트판다는 거래 수수료를 유로화 기반의 규제 준수 스테이블코인으로 지불하도록 설계해, 퍼블릭 체인에서 흔히 발생하는 수수료 변동성과 암호화폐 결제 리스크를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결제·확장(스케일링)은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인 옵티미즘(OP) 인프라를 활용한다.

‘상시 개장’ 시장으로 가는 금융권, 토큰화 인프라 경쟁

비트판다의 행보는 글로벌 금융권 전반에서 토큰화가 ‘시장 인프라 업그레이드’ 수단으로 자리잡는 흐름과 맞물린다. 토큰화는 주식·채권·펀드 같은 전통 자산을 블록체인 상의 토큰 형태로 발행·유통·기록해, 거래·결제 과정을 단순화하고 분절된 레거시 시스템 의존도를 낮추는 기술로 평가된다. 특히 거래 시간이 정해진 전통 시장을 넘어 ‘항상 열려 있는(always-on)’ 시장으로 가려면, 결제와 기록을 자동화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배관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공감대다.

성장 전망도 가파르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리플이 공동으로 추산한 보고서에 따르면 토큰화 자산 시장은 연평균 53% 성장해 2033년 18조9,000억달러(약 2경 8,343조 4,000억 원) 규모에 이를 수 있다. 자산군 전반으로 토큰화가 확산할 경우, ‘규제 준수’와 ‘기관급 안정성’을 갖춘 체인이 핵심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로빈후드·나스닥·NYSE도 가세…“퍼블릭 체인 개방성+기관 신뢰”

토큰화 인프라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경쟁사인 디지털 브로커 로빈후드($HOOD)는 토큰화 주식 거래를 겨냥한 자체 블록체인 ‘로빈후드 체인(Robinhood Chain)’을 시험 중이며, 탈중앙금융(DeFi) 애플리케이션과의 연결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전통 금융 진영에서도 나스닥과 NYSE 등 주요 거래소가 토큰화 증권을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연구·개발하며, 암호화폐 결제 레일을 규제·보호장치가 적용되는 기존 시스템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비트판다는 비전 체인이 자사 전략의 연장선이라고 강조한다. 크립토 레일과 전통 금융을 잇는 ‘기관용 블록체인 배관’을 제공해, 은행과 금융기관이 고객에게 디지털 자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루카스 엔저스도르퍼-콘라드(Lukas Enzersdorfer-Konrad) 비트판다 최고경영자(CEO)는 “토큰화는 자본시장을 재정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럽 금융기관들은 수년 전부터 변화에 준비돼 있었지만, 그에 맞는 인프라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전 체인은 유럽의 규제 기준을 중심에 두고 설계된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퍼블릭 네트워크의 개방성과 기관이 요구하는 신뢰성을 결합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관건은 ‘규제·결제·확장성’이라는 전통 금융의 요구조건을 토큰화 환경에 얼마나 매끄럽게 이식하느냐다. 유럽이 MiCA를 중심으로 제도권 틀을 빠르게 갖춰가는 만큼, 비트판다의 비전 체인은 유럽형 토큰화 시장에서 표준 인프라 경쟁에 불을 붙일 가능성이 크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 비트판다는 EU 규제(MiCA·MiFID II) 프레임 안에서 ‘토큰화 자산’을 발행→거래→결제·청산까지 처리할 수 있는 기관용 퍼블릭 블록체인(비전 체인)으로 표준 인프라 선점을 노림

- 전통 금융이 ‘장 마감’ 중심 구조에서 24/7(always-on) 거래로 이동하려면, 결제·기록 자동화가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배관(infrastructure)이 필수라는 공감대가 확산

- 로빈후드, 나스닥, NYSE 등도 토큰화 인프라에 뛰어들며 ‘개방형 퍼블릭 체인 장점’과 ‘기관 신뢰/규제 준수’의 결합이 경쟁 축으로 부상

💡 전략 포인트

- 수수료를 유로화 기반 ‘규제 준수 스테이블코인’으로 설계해 가스비 변동성·암호화폐 결제 리스크를 낮추고, 기관 회계·리스크 관리 친화성을 강화

- 확장성과 비용 효율은 이더리움 레이어2(옵티미즘 OP)로 확보해, 대규모 기관 거래량을 처리할 수 있는 성능 로드맵을 제시

- 유럽이 MiCA 중심으로 제도권 정비를 빠르게 진행 중인 만큼, ‘유럽 규제 표준’을 전면에 둔 체인이 은행·핀테크 온보딩의 우선 선택지가 될 가능성

📘 용어정리

- 토큰화(Tokenization): 주식·채권·펀드 등 전통 자산을 블록체인 상 토큰으로 발행·유통·기록해 거래·결제 과정을 단순화하는 방식

- MiCA: EU 암호자산시장법. 암호자산 발행·유통·서비스 제공에 대한 포괄 규제 체계

- MiFID II: EU 금융상품시장지침. 투자서비스, 거래소/시장 구조, 투자자 보호 등 규율

- 스테이블코인(규제 준수형): 법정화폐 등에 가치를 연동하고 규정 요건(발행·준비금·공시 등)을 충족하도록 설계된 디지털 화폐

- 레이어2(L2)·옵티미즘(OP): 이더리움 메인넷의 보안성을 활용하면서 거래를 묶어 처리해 수수료를 낮추고 처리량을 높이는 확장 기술(Optimistic Rollup 계열)

- 결제·청산: 거래 대금 지급(결제)과 소유권/거래 확정 및 최종 처리(청산)를 뜻하며, 기관 시장에서는 안정성과 규정 준수가 핵심

💡 자주 묻는 질문 (FAQ)

Q.

비트판다 ‘비전 체인’은 기존 퍼블릭 블록체인과 무엇이 다른가요?

비전 체인은 은행·핀테크 같은 기관이 실제 금융 규정(MiCA, MiFID II) 틀 안에서 토큰화 자산을 발행하고, 결제·청산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규제 준수’를 핵심 설계로 둔 퍼블릭 블록체인입니다. 즉, 단순한 암호화폐 거래용이 아니라 전통 금융 업무 흐름에 맞춘 인프라(배관)를 지향합니다.

Q.

“수수료를 유로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낸다”는 게 왜 중요한가요?

일반 퍼블릭 체인에서는 네트워크 수수료(가스비)가 시장 상황에 따라 크게 흔들리고, 수수료를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로 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전 체인은 유로화 기반(규제 준수형) 스테이블코인으로 수수료를 내도록 설계해, 비용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기관 입장에서 결제·회계·리스크 관리 부담을 줄이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Q.

토큰화가 커지면 일반 투자자에게는 어떤 변화가 생기나요?

토큰화가 확산되면 자산 발행·거래·기록이 블록체인에서 더 자동화되어, 거래 처리 속도 개선과(일부 시장에서) 24시간 거래 같은 ‘always-on’ 환경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다만 어떤 자산이 실제로 24/7로 거래되는지, 투자자 보호 장치와 공시 체계가 어떻게 적용되는지는 국가·거래소·상품 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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