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코인, 0.24달러 ‘사상 최저’ 찍고 반등…재단 6,500만달러 매각에 변동성 확대

| 박현우 기자

월드코인(WLD)이 재단의 6,500만 달러 규모 장외 매각 이후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다. 현재는 일부 반등했지만, 대규모 물량 출회와 추가 언락 일정이 겹치며 공급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본문: 3월 30일 기준 월드코인(WLD)은 해외 시장에서 0.24달러까지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뒤 0.27달러 안팎으로 소폭 반등한 상태다. 이는 2024년 3월 기록한 고점 11.82달러 대비 약 97% 낮은 수준이다. ‘97% 폭락’이라는 표현은 고점 대비 하락률 기준으로는 사실에 부합한다.

국내 시장에서도 약세 흐름은 확인된다. 업비트 WLD/KRW 4시간 차트 기준 가격은 425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저점은 411원, 단기 고점은 436원으로 나타났다. 고점 대비 급락 이후 저점 구간에서 거래량이 동반 확대되며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다.

가격 하락의 직접적 계기는 재단의 대규모 매각이다. 월드 재단(World Foundation)은 발행 자회사 월드 에셋(World Assets)을 통해 최근 일주일간 4개 거래 상대방과 장외거래(OTC) 방식으로 총 6,500만 달러 규모의 WLD를 매각했다. 평균 매각 단가는 0.2719달러로, 약 2억3,900만 개 토큰이 이전됐다.

이 가운데 2,500만 달러 상당 물량은 6개월 보호예수 조건이 적용됐지만, 나머지는 즉시 유통 가능한 상태다. 단기적으로 시장에 풀린 물량이 가격 하단을 압박한 구조다.

과거 투자 라운드와 비교하면 할인 폭도 크다. 월드코인은 2023년 5월 약 1.13달러 기준으로 1억3,500만 달러를 유치한 바 있다. 이번 매각 단가는 그보다 약 75% 낮다. 가격 기준점이 크게 낮아진 상태에서 추가 공급이 이어지며 시장 신뢰가 흔들린 모습이다.

추가 변수도 남아 있다. 7월 23일 예정된 대규모 토큰 언락은 전체 발행 한도 100억 개 중 약 52.5%와 관련된 일정으로 알려졌다. 실제 유통 물량 증가 규모에 따라 추가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재단은 매각 자금을 운영, 연구개발(R&D), 생체 인식 장치 ‘오브(Orb)’ 생산, 생태계 확장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금 조달 필요성은 분명하지만, 공급 확대 속도와 실사용 확대 속도가 균형을 이루지 못할 경우 가격은 구조적으로 압박을 받을 수 있다.

현재 WLD는 기술적 반등 시도와 구조적 공급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는 구간이다. 단기 반등이 나타났지만, 중장기 방향성은 유통량 관리와 실제 사용자 기반 확대 여부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변동성 국면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