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네트워크 거래가 한 주 만에 86% 늘어난 반면 바이낸스 입금 주소와 유입 물량은 큰 폭으로 줄었다. 가격이 1달러 부근에 머무는 가운데 온체인 활동 증가와 거래소 매도 압력 완화 가능성이 함께 제기됐다.
자이크립토(ZyCrypto)는 크립토퀀트(CryptoQuant) 분석가 크립토온체인(CryptoOnchain)을 인용해 리플이 8월 5일 280만건 넘는 거래를 처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주보다 86%, 30일 평균보다 81% 이상 높은 수준이다.
거래 증가는 하루에 그치지 않았다. 이후에도 거래 건수는 130만~280만건 범위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7일 평균은 6개월 평균인 183만건을 웃돌았다.
활성 주소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리플 활성 주소는 8월 1일 2만3642개에서 8월 11일 4만3543개로 늘어 증가율이 약 84%였다.
활성 주소 증가는 XRP레저(XRPL)에 실제로 접속해 거래하거나 상호작용한 주소가 늘었다는 뜻이다. 가격이 뚜렷하게 반등하지 않는 동안에도 네트워크 사용량은 확대된 셈이다.
거래소 쪽 지표는 반대로 움직였다. 바이낸스 입금 주소는 월간·분기 평균 대비 약 96% 줄었고, 바이낸스로 들어간 리플 물량은 90일 평균보다 79% 감소했다.
바이낸스에서 빠져나간 리플 물량도 90일 평균보다 85% 줄었다. 입금과 출금이 함께 감소한 만큼 단순한 일방향 이동보다는 거래소 주변 활동 자체가 위축된 흐름으로 볼 수 있다.
거래소 입금은 통상 매도 대기 물량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입금 주소와 유입 물량 감소는 단기 매도 압력이 낮아졌을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실제 가격 방향을 확정하는 지표는 아니다.
파생시장 지표도 과열이 낮아진 쪽에 가까웠다. 리플 미결제약정은 7월 28일 약 4억300만 달러(약 5714억원)에서 8월 8일 3억9100만 달러(약 5544억원)로 줄어 6개월 저점 부근에 머물렀다.
레버리지 비율은 0.190에서 0.150으로 낮아졌다. 8월 7일에는 가격이 한때 1.02달러 부근으로 내려가며 롱 포지션 약 340만 달러(약 48억원)가 청산됐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파생상품 계약 규모다. 이 수치가 줄고 레버리지 비율이 낮아지면 빌린 자금으로 방향성에 베팅한 포지션이 일부 정리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번 흐름은 미결제약정 증가와 레버리지 부담이 함께 지적됐던 앞선 국면과 대비된다. 당시에는 파생시장 쏠림이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었다.
최근에는 거래소 유입과 레버리지 지표가 동시에 낮아지며 시장 해석의 초점이 네트워크 이용 증가와 수급 완화 여부로 옮겨갔다. 다만 온체인 활동 증가만으로 가격 반등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자이크립토는 보도 시점 리플이 1.00달러에 거래됐고 24시간 기준 0.93% 내렸다고 전했다. 1달러 지지선이 아직 검증 중이라는 기존 해석도 남아 있다.
결국 이번 지표는 이용 증가와 거래소 이동 감소가 동시에 나타난 사례로 정리된다. 네트워크 사용량이 실제 수급 변화로 이어지는지는 거래소 유입, 파생시장 레버리지, 1달러 부근 가격 흐름을 함께 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