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장 핀테크 기업 아울팅 그룹(OWLS)이 비자와 협력을 확대하며 ‘카드→지갑’ 스테이블코인 충전 경로를 구축했다. 별도 거래소 없이도 USDC 결제가 가능해지며 결제 인프라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이번 통합은 비자의 실시간 송금 솔루션 ‘비자 다이렉트(Visa Direct)’를 아울팅의 결제 인프라 ‘아울페이(OwlPay)’에 연결한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일부 직불카드 사용자들은 거래소 계정 없이도 직접 USDC를 충전할 수 있게 됐다. 해당 기능은 기업용 온·오프램프 솔루션 ‘아울페이 하버(OwlPay Harbor)’와 개인용 셀프 커스터디 지갑 ‘아울페이 월렛 프로(OwlPay Wallet Pro)’에 적용된 상태다.
향후에는 소비자 송금 서비스 ‘아울페이 캐시(OwlPay Cash)’에도 동일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사용자는 충전한 USDC를 기반으로 미국 내 기프트카드 결제는 물론, 외부 플랫폼 전송, 글로벌 송금까지 수행할 수 있다. 송금 방식은 비자 직불카드 푸시, 서클 결제 네트워크(Circle Payments Network)를 통한 은행 이체, 머니그램을 통한 현금 수령 등 다양한 경로를 지원한다.
아울팅 최고경영자 왕다렌(Darren Wang)은 이번 통합에 대해 “기존 카드 결제망과 디지털 달러 생태계 간 간극을 줄이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아울팅은 2026년 3월 기준 미국 41개 주에서 송금 라이선스 또는 이에 준하는 자격을 확보한 상태다.
이번 협력은 비자의 ‘스테이블코인 확장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비자는 2025년 12월 크로스 리버 뱅크(Cross River Bank), 리드 뱅크(Lead Bank)와 함께 솔라나(SOL) 기반 USDC 결제 시스템을 미국에서 도입했다. 이어 2026년 3월에는 스트라이프(Stripe) 자회사 브리지(Bridge)와 협력해 100개국 이상으로 스테이블코인 연동 비자 카드 서비스를 확대했다.
시장 데이터도 성장세를 뒷받침한다. 아르테미스(Artemis)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비자의 스테이블코인 연계 카드 결제 규모는 연환산 35억 달러(약 5조1,900억 원)에 달하며, 전년 대비 약 460% 증가했다.
이번 구조의 핵심은 ‘거래소 없는 진입’이다. 기존에는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기 위해 별도 거래소 가입이 필수였지만, 이제는 기존 카드만으로 디지털 자산 결제가 가능해졌다. 이는 일반 사용자 진입장벽을 크게 낮추는 요소로 평가된다.
결제 기업과 블록체인 인프라 간 경계가 흐려지면서 스테이블코인 활용도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USDC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달러’ 기반 결제 흐름이 기존 금융망과 결합되며, 글로벌 송금과 소비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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