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루트 USDFT, 카자흐 AFSA 인허가 최종 단계…글로벌 확장 분수령

| 박서진 기자

에이루트의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USDFT’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금융서비스청(AFSA) 인허가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 글로벌 규제 체계 확보 여부가 사업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에이루트는 23일 USDFT 프로젝트가 AFSA의 최종 점검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FSA는 영국 보통법 기반의 금융 규제를 적용하는 기관으로, 국제 금융 시장에서 신뢰도가 높은 규제기관으로 평가된다. 이번 인허가가 완료될 경우 USDFT는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스테이블코인’으로서 제도권 진입 발판을 확보하게 된다.

AFSA 최종 점검… 제도권 수준 내부 통제 구축

현재 에이루트는 기술 완성도와 운영 체계 전반에 대한 검증을 받고 있다. 특히 자금세탁방지(AML)와 실시간 거래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해 은행 수준의 내부 통제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이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요건으로 꼽힌다.

앞서 에이루트는 지난 2월 AFSA 스테이블코인 사업 사전 심사를 통과하며 사업 구조를 구체화했다. 결제·정산·자금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주요 수익 모델로 설정하고, 실물 무역과 연결되는 디지털 금융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급성장하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무역 결제 핵심 인프라로 부상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국경 간 결제 수단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지난해 관련 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72% 증가한 33조달러에 달하며, 전통 금융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써클의 USDC는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와 연동됐고, 페이팔 역시 PYUSD를 통해 실사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스테이블코인을 무역 결제에 활용할 경우 국제 송금 수수료를 기존 대비 6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분석한다. 실시간 정산이 가능해지면서 기업 간 거래 효율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규제 공백’ 국내 대신 글로벌 확장 전략

국내는 아직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화가 미비해 사업 확장에 제약이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에이루트는 AFSA 규제 프레임워크를 선제적으로 수용하는 방식으로 법적 안정성과 글로벌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미 아스타나 국제금융센터(AIFC) 기반 플랫폼은 거래량 68억달러를 기록하고 사용자 수가 36%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루트는 유럽 리테일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독일, 영국, 프랑스 등 24개국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에이루트 관계자는 “AFSA 인허가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승인을 기점으로 USDFT를 단순 프로젝트가 아닌 실질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결제 인프라’로 자리 잡는 흐름 속에서, 규제 적합성을 확보한 프로젝트만이 시장 주도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USDFT의 최종 승인 여부가 향후 글로벌 확장 속도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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