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폴리마켓(Polymarket) 계정이 프랑스 주요 공항의 기온 변화를 둘러싼 이색 베팅에서 3만7000달러를 벌어들인 뒤, ‘내부자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정 날씨 측정값이 급등했다가 바로 원래 수준으로 돌아오는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서 예측시장에 대한 신뢰 논란도 함께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 베팅은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공항 기상관측소의 최고기온을 기준으로 4월 6일과 15일 파리의 최고기온을 맞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런데 4월 6일에는 기온이 갑자기 섭씨 21도 이상으로 치솟았다가 곧바로 떨어졌고, 해당 시장에서는 한 참가자가 1만6000달러가 넘는 수익을 챙겼다.
블록체인 분석 도구 부블맵스(Bubblemaps)는 4월 15일 시장에서도 비슷한 ‘이상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관측소는 하루 대부분 18도를 유지하다가 갑자기 22도까지 뛰었다가 다시 18도로 돌아갔다. 부블맵스 분석팀은 “인근 관측소에서는 같은 급등이 보이지 않았다”며 “급등 직전 한 트레이더가 18도에 대한 ‘NO’ 지분을 사기 시작했고, 이후 2만1000달러 이상을 챙겨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조작 가능성도 거론된다. 기상학자 루벤 할랄리는 BFMTV에 “이런 기온 변동은 매우 이례적이며, 특히 두 날짜 모두 짧은 시간 안에 일어났다는 점에서 자연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며 “센서 구조를 잘 아는 누군가가 현장에서 개입해 베팅에 유리한 방향으로 수치를 바꿨을 가능성을 상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공식 기상기관 메테오프랑스(Météo France)도 자동화 데이터 처리 시스템 운영에 대한 무단 조작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측시장은 그동안 내부자 거래와 도박법 위반 가능성으로도 꾸준히 감시를 받아온 만큼, 이번 사례는 ‘데이터 신뢰성’이 시장 성패를 좌우하는 구조적 취약점을 다시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이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예측시장의 검증 체계 전반을 흔들 수 있다고 본다. 특히 날씨처럼 외부 데이터에 의존하는 상품은 입력값 하나가 수익을 바꾸는 만큼, 거래 플랫폼의 감시 장치와 데이터 출처 관리가 더 엄격해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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