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 콜롬비아·필리핀에 ‘USDC 지급’ 시범 도입…솔라나·폴리곤 활용
메타($META)가 콜롬비아와 필리핀의 일부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USDC’ 지급을 시작했다. 리브라와 디엠(Diem) 실패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암호화폐 결제에 다시 손을 댄 것이다. 이번 지급은 솔라나(SOL)와 폴리곤(MATIC) 위에서 처리되며, 메타의 자체 정산 시스템과 연동된다.
13일 포춘에 따르면, 해당 기능은 현재 두 나라의 일부 크리에이터에게만 열려 있다. 이용자는 페이스북 지급 플랫폼에 외부 암호화폐 지갑 주소를 등록해야 하며, 정산은 USDC로 이뤄진다. 다만 메타는 USDC를 현지 통화로 바꿔주는 자체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크리에이터가 원화나 현지 화폐로 받으려면 외부 지갑이나 거래소, 결제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이번 시도는 새로운 코인을 만들거나, 메타가 직접 통제하는 글로벌 화폐망을 구축하려는 접근과는 거리가 멀다. 대신 느리고 비용이 큰 국경 간 지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블록체인’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메타 대변인은 포춘에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옵션의 일부가 될 수 있는지 탐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솔라나 진영은 이번 소식을 즉각 반겼다. 솔라나 공식 계정은 X에 “메타가 콜롬비아와 필리핀 크리에이터를 위해 솔라나에서 USDC 결제를 지원한다”고 적었다. 헬리우스의 머트 멈타즈 최고경영자(CEO)도 메타의 도입을 두고 솔라나 기반 스테이블코인 생태계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폴리곤의 존재감도 주목된다. 포춘은 마크 보이론 폴리곤 랩스 CEO를 인용해, 마켓플레이스 정산이 점점 폴리곤 같은 블록체인 인프라 위에서 구축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메타의 프로그램이 연말까지 160개국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변화가 더 큰 이유는 메타의 과거와 대비되기 때문이다. 메타는 한때 리브라를 내세워 자체 디지털 화폐 구상을 추진했지만, 이후 디엠으로 이름을 바꾼 뒤에도 규제 반발에 막혀 2022년 사업을 접었다. 반면 이번에는 메타가 직접 코인을 발행하지 않고,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USDC를 활용하고 있다. 사실상 ‘발행’보다 ‘연결’에 집중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흐름을 메타의 신중한 복귀로 본다. 단번에 글로벌 결제망을 구축하기보다, 이미 검증된 스테이블코인과 퍼블릭 블록체인을 통해 크리에이터 정산부터 시험하는 모습이다. 메타가 실제로 적용 범위를 넓힐 경우, 솔라나(SOL)와 폴리곤(MATIC)은 실사용 결제 인프라로서 존재감을 더 키울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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