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이 ‘내부 정보’ 활용 논란이 커지자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인분석(Chainalysis)과 손잡고 거래 감시와 이상 징후 탐지 도구를 도입한다. 거래 규모가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시장 신뢰를 지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폴리마켓은 13일(현지시간) 체인분석을 온체인 시장 무결성 솔루션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거래 흐름을 추적해 규정 위반 가능성을 감시하고, ‘내부자 지식’과 비슷한 패턴을 찾아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최근 예측시장을 둘러싼 논란이 잇따르면서 운영 전반의 점검이 불가피해졌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예측시장은 비공개 정보나 왜곡된 정보에 기반한 베팅 의혹으로 규제 당국과 여론의 집중 점검을 받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미 법무부가 기밀 정보를 이용해 니콜라스 마두로 관련 대규모 베팅으로 수익을 냈다는 혐의로 미 육군 병사를 기소했다. 여기에 미 상원도 의원들의 예측시장 거래를 즉시 금지하는 수정안을 통과시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폴리마켓은 이미 조작 우려를 줄이기 위해 더 강한 거래 안전장치를 도입했다고 밝혔지만, 이번 체인분석과의 협력은 한 단계 더 나아간 조치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예측시장이 정치, 전쟁, 스포츠 등 현실 사건을 자산처럼 다루는 만큼 감시 체계가 없으면 투기와 정보 비대칭 논란이 반복될 수 있다고 본다.
시장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다. 비트겟 월렛과 폴리마켓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3월 월간 거래량은 257억달러에 달했다. 전체 크립토 시장이 침체를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예측시장은 개인 투자자 유입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보였고, 특히 스포츠 관련 시장의 참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성장 속도만큼이나 규제 충돌도 거세지고 있다. 뉴욕주는 코인베이스 파이낸셜 마켓츠($COIN)와 제미니 타이탄을 상대로 예측시장 상품이 주(州) 도박법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예측시장은 이제 단순한 틈새 베팅 수단이 아니라, 크립토 시장의 규제 논점이 집약되는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폴리마켓의 감시 강화는 신뢰 회복을 위한 시도지만, 향후 시장의 성장 속도는 각국 규제와 내부 통제 수준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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