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파이낸스(Real Finance)가 오스트리아 빈 기반의 비너프리바트뱅크(Wiener Privatbank)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기관투자자를 위한 ‘규제형’ 블록체인 금융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결합이 빨라지는 가운데, 이번 협력은 유럽 규제 기준 안에서 온체인 자산 시장을 넓히려는 시도로 읽힌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양사는 REAL 블록체인 위에서 기관 자금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설계하고 있다. 비너프리바트뱅크는 고객 자금 수탁, 준비자산 보관, 자산 발행 지원 등을 맡는다. 자금은 EU 규제 계좌에 예치되며, 미카(MiCA) 기준과 고객확인(KYC), 자금세탁방지(AML) 절차를 적용해 법적 불확실성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협력은 우선 최소기능제품(MVP) 단계로 시작하며, 약 5000만달러 규모의 온체인 자산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후 REAL 블록체인 메인넷이 가동되면 첫 1년 안에 토큰화 자산 규모를 5억달러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원달러환율 기준으로는 약 7억3850만원에서 시작해 7385억원 수준까지 확장하겠다는 의미다.
비너프리바트뱅크는 유로화 표시 자산의 발행과 구조화에도 참여한다. 이는 유럽 기관투자자들이 익숙한 통화 기반 상품을 온체인 환경으로 옮겨오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양사는 향후 REAL 블록체인 네이티브 유로 스테이블코인 발행도 검토하고 있지만, 이 부분은 추가 규제 검토가 필요한 단계다.
이보 그리고로프 리얼파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력이 ‘기관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문터를 비너프리바트뱅크 이사회 멤버도 규제 준수와 혁신의 균형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두 회사 모두 블록체인 기술 자체보다, 기관이 안심하고 들어올 수 있는 운영 구조에 방점을 찍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런 흐름이 향후 실물자산 토큰화(RWA)와 기관용 블록체인 서비스 확산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유럽은 미카 시행을 계기로 디지털 자산 규제가 구체화되고 있어, 규제 친화적 모델을 먼저 구축하는 프로젝트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리얼파이낸스와 비너프리바트뱅크의 협력은 전통 금융이 온체인 시장으로 들어오는 방식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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