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 정책센터(HPC)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탈중앙 예측시장’을 포괄할 수 있는 규제 틀을 마련해 달라고 공식 제안했다. 예측시장이 미국 파생상품 제도 안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지 논의가 본격화한 가운데, 탈중앙 구조를 어떻게 다룰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워싱턴DC에 기반을 둔 비영리단체 HPC는 제이크 체르빈스키가 이끄는 조직으로, CFTC가 예측시장에 대한 ‘사전 규정 제정 통지(ANPRM)’ 이후 진행한 공개 의견 수렴에 답변서를 제출했다. HPC는 이번 의견서에서 규제당국이 중앙화 거래소 중심의 기존 관점에서 벗어나, 기능 중심의 유연한 접근을 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HPC는 예측시장을 미국의 전통적인 파생상품 체계와 연결 지어 설명했다. 상품 가격 발견과 위험 헤지, 생산자·소비자의 계획 수립을 돕기 위해 파생상품 법제가 존재해 왔듯, 예측시장에서 형성되는 공적 가격도 여러 정보를 모아내는 ‘공공재’라는 논리다. 이 가격은 경제와 정치 의사결정에 신호를 주고, 비정형적인 정보 수집 방식보다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봤다.
또한 예측시장 가격은 이미 주요 거래 단말기와 금융·뉴스 매체, 소셜미디어에 반영되고 있다며 시장 영향력이 작지 않다고 설명했다. HPC는 탈중앙 예측시장이 투명성, 비수탁형 구조, 운영 복원력 같은 장점을 갖고 있으며, 스마트컨트랙트와 리스크 관리 프로토콜 등 온체인 인프라와도 자연스럽게 결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PC는 CFTC가 중앙화 예측시장을 논의할 때 강조해 온 ‘공정한 접근’, ‘결제 무결성’, ‘고객 보호’, ‘효과적인 시장 감시’ 같은 목표가 탈중앙 구조에서도 구현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규제 논의가 하나의 거래소 사업자만 시스템 중심에 있는 것처럼 전제하거나, 전통적 운영자 모델을 유일한 기준으로 굳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하이퍼리퀴드 생태계의 확장 흐름과도 맞물린다. 보도에 따르면 하이퍼리퀴드는 최근 HIP-4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시험하고 있으며, 이는 현실 세계 사건에 베팅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하이퍼리퀴드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만큼, 제도권 규제와의 접점이 더 중요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토큰 HYPE는 최근 약세 흐름을 보였다. 보도 시점 기준 HYPE는 39달러 수준에서 거래됐고, 최근 1주일간 6% 하락했다. 탈중앙 예측시장에 대한 규제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하이퍼리퀴드와 같은 온체인 기반 시장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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