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아이스하키연맹(DIU)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신원과 인공지능 인프라를 내세운 콘코디움(Concordium)을 대표팀의 ‘공식 AI 파트너’로 선정했다. 이번 협력은 단순 후원이 아니라 팬 인증, AI 에이전트, 온체인 정산까지 아우르는 기술 실험 성격이 강하다.
이번 파트너십은 2026년 스위스에서 열리는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공식 출범한다. 양측은 블록체인 기반 신원 검증과 AI 인프라를 활용해 팬 참여를 높이는 여러 기술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콘코디움은 이를 통해 검증된 디지털 신원과 AI 에이전트가 소비자 환경에서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주겠다는 입장이다.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는 ‘검증된 팬 프로그램’으로, 영지식증명(zero-knowledge proof) 기술을 활용해 개인정보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신원 관련 자격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둘째는 ‘에이전틱 커머스’ 시범 사업으로, 검증된 AI 에이전트가 팬과 디지털 상거래 시스템을 자율적으로 연동하는 구조를 시험한다. 콘코디움은 이미 x402 에이전틱 결제 프로토콜 관련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이번 프로젝트와도 맞닿아 있다.
바룬 카브라 콘코디움 최고성장책임자는 “대규모로 거래하는 에이전트에는 검증된 신원과 신뢰할 수 있는 결제망이 필요하다”며 “이미 인프라는 존재하지만,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보여줄 장소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마이클 뒤퐁 DIU 최고경영자도 “이번 협력은 단순히 유니폼에 무엇을 넣을지가 아니라, 함께 무엇을 만들 수 있을지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에는 콘코디움 브랜드가 덴마크 대표팀 헬멧과 유니폼에 노출되는 내용이 포함됐다. 더 눈에 띄는 부분은 파트너십 비용 전액이 콘코디움의 네이티브 토큰인 CCD로 정산됐다는 점이다. 양측은 온체인에서 계약을 체결했고, 12개월 락업도 프로토콜 수준에서 직접 적용했다. DIU는 해당 자산을 스스로 보관하는 ‘자체 수탁’ 방식으로 관리한다.
2026 IIHF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출범하는 만큼 노출 효과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덴마크 대표팀 경기는 스웨덴, 핀란드, 독일, 스위스, 캐나다, 미국 등에서 Viaplay, ZDF, ARD, TSN, ESPN 등을 통해 중계된다. 조직위에 따르면 2025년 IIHF 세계선수권은 누적 생중계 시청자 2억1500만명, 전 세계 155개 지역에서 256억회의 행사 노출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스포츠 마케팅을 넘어 블록체인과 AI의 실사용 사례를 보여주는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디지털 신원 검증과 AI 에이전트 결제라는 주제는 앞으로 소비자 서비스 전반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어, 콘코디움의 시범 사업이 어느 수준의 신뢰를 얻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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