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기업의 보안 경쟁이 프런티어 인공지능(AI) 모델 접근권을 둘러싼 격차로 번지고 있다. 일부 검증된 기업은 고성능 모델로 취약점을 찾고 있지만 대형 거래소도 접근권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가상자산 기업 가운데 일부만 앤트로픽(Anthropic)의 제한 모델 ‘클로드 미토스 5(Claude Mythos 5)’에 접근하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4일 전했다. 코인베이스($COIN)는 6월 접근권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별도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앤트로픽의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은 사이버 방어를 위한 제한 접근 프로그램이다. 앤트로픽은 4월 △아마존웹서비스 △애플($AAPL) △브로드컴($AVGO) △시스코($CSCO)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 △구글($GOOGL) △JP모건체이스($JPM) △마이크로소프트($MSFT) △엔비디아($NVDA) △팔로알토네트웍스($PANW) 등을 초기 파트너로 공개했다. 미토스 프리뷰 사용 크레딧 1억 달러(약 1430억원)와 오픈소스 보안 단체 기부금 400만 달러(약 57억원)도 약속했다.
접근 제한은 모델의 성능과 오남용 위험을 함께 고려한 조치다. 앤트로픽은 5월 22일 약 50개 파트너가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를 활용해 고위험 또는 치명도 높은 보안 결함 1만 건 이상을 찾았다고 밝혔다. 6월 2일에는 프로그램 참여 대상을 약 150개 조직으로 확대했다.
지미 수(Jimmy Su) 바이낸스 최고보안책임자는 “미토스 같은 최전선 AI 모델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총자산은 약 1370억1500만 달러(약 196조원)다. 자산 규모가 큰 거래소도 제한 모델 접근에서는 빅테크와 금융 인프라 기업보다 뒤처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AI는 이미 가상자산 보안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지캐시(ZEC) 생태계의 실디드랩스(Shielded Labs)는 오차드(Orchard) 풀에서 치명적인 위조 취약점이 발견돼 6월 2일 긴급 업그레이드로 조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지캐시 커뮤니티 포럼에는 6월 12일 앤트로픽이 미토스로 지캐시 프로토콜을 검토했으며 추가 중대 취약점은 발견하지 못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더리움(ETH) 진영도 AI를 프로토콜 코드 검증에 적용했다. 이더리움재단(Ethereum Foundation)은 7월 9일 조율된 AI 에이전트가 실제 버그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례는 libp2p gossipsub에서 원격으로 유발할 수 있는 패닉 오류로, CVE-2026-34219로 수정·공개됐다. 다만 AI가 제시한 후보 중 상당수가 오탐이어서 핵심 업무가 발견에서 검증으로 옮겨갔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오픈AI(OpenAI)도 제한 접근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오픈AI는 5월 7일 ‘트러스티드 액세스 포 사이버(Trusted Access for Cyber)’를 공개하고 검증된 방어자에게 GPT-5.5의 사이버 보안 활용 제한을 낮췄다. 더 허용적인 GPT-5.5-사이버는 승인된 침투 테스트와 통제된 검증 용도로 한정했다.
이 같은 제한은 프런티어 AI 모델 공개 전 정부가 최대 30일간 사이버보안 위험을 점검하는 체계를 논의하는 미국의 정책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고성능 모델이 방어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공격에 악용될 가능성도 있어 접근 대상을 검증된 조직으로 제한하는 구조다.
앤트로픽은 미국 정부 지시에 따라 6월 12일 파블 5(Fable 5)와 미토스 5 접근을 일시 중단했다. 이후 파블 5는 전 세계 이용자에게 다시 제공됐고, 미토스 5는 미국 정부의 승인을 거쳐 일부 미국 조직부터 접근이 복구됐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