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카드(Coldcard) 취약점 사태 이후 최근 7일간 이동한 비트코인(BTC) 공급량이 일주일 새 98% 늘었다. 온체인 자금 이동이 급증한 것과 달리 같은 기간 가격은 약 0.5% 하락하는 데 그쳤다.
K33 리서치(K33 Research)는 3일 보고서에서 변동성과 거래량, 미결제약정, 상장지수펀드(ETF) 흐름이 여름철 둔화 양상을 보인 가운데 콜드카드 사태 이후 온체인 전송만 ‘분주한 활동’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보고서 작성 시점까지 약 7300개 주소에서 비트코인 1596개가 탈취된 것으로 추산했다.
뉴헤지(Newhedge.io)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핫 서플라이는 7월 28일 40만3101.95개에서 8월 4일 79만7407.72개로 증가했다. 일주일간 39만4305.77개 늘어난 수치다.
핫 서플라이는 직전 7일 동안 실제로 이동한 비트코인 공급량을 뜻한다. 장기간 보관되던 물량이 새 주소나 거래소 등으로 옮겨지면 이 지표가 늘지만, 자금의 이동 목적이나 매도 여부까지 보여주지는 않는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6만4000달러대에서 6만3000달러 초반대로 내려가 약 0.5% 하락한 뒤 6만4000달러(약 9146만원) 위로 회복했다. 비트코인닷컴 뉴스(Bitcoin.com News)는 온체인 활동의 증가폭과 비교하면 가격 반응이 제한적이었다고 전했다.
늘어난 이동량 전체를 탈취 자금이나 공격자의 매도 물량으로 볼 수는 없다. 취약 지갑 이용자들이 자산을 새 지갑이나 멀티시그 지갑, 거래소로 옮긴 방어적 이동도 섞인 것으로 해석된다.
본지는 앞서 콜드카드 관련 주소 5200여 개에서 약 1816 BTC가 이동한 정황을 보도했다. 당시 관련 주소 클러스터에서는 거래가 이어졌으며 온체인 보안 연구원들이 공격 경로와 주소 간 연관성을 추적하고 있었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하드웨어 지갑의 시드 생성 과정이다. 시드는 지갑을 복구하고 자금에 접근하는 데 쓰이는 핵심 정보로, 생성 단계에서 충분한 무작위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오프라인에 보관하더라도 개인키가 노출될 위험이 있다.
코인카이트(Coinkite)는 7월 2일 콜드카드 5.5.1 및 1.4.1Q 펌웨어를 공개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7월 22일부터 8월 4일까지 2주 동안 928만 건의 거래를 처리했다. 하루 평균은 약 66만2577건으로, 7월 26일 75만8094건과 7월 24일 73만6287건, 8월 1일 73만4264건을 기록했다.
장기 휴면 주소의 이동도 함께 포착됐다. BTCparser 데이터에서는 7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휴면 주소 39개가 총 1486.09044782 BTC를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콜드카드 취약점 대응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자금 이동은 하드웨어 지갑도 시드 생성 단계의 무작위성이 약하면 자기수탁 수단으로서 안전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핫 서플라이 증가분에는 여러 목적의 이동이 섞인 만큼 실제 매도 여부는 거래소 잔고와 후속 온체인 흐름을 통해 구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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