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 기본값 거스른 채굴자, BIP-110 신호 뺐다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 채굴풀 오션(OCEAN)의 기본 설정과 달리 개별 채굴자가 BIP-110 신호를 보내지 않은 블록을 채굴했다. 같은 풀에 참여하더라도 블록 템플릿을 만드는 주체에 따라 신호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실제 블록에서 확인됐다.

Simple Mining은 오션의 DATUM 프로토콜을 이용해 96만1634번째 블록을 채굴하면서 BIP-110 신호를 넣지 않았다. 코인데스크는 Simple Mining이 “해시레이트는 조작할 수 없는 표”라며 해당 제안을 따르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BIP-110은 비트코인 거래에 포함되는 비금전적 데이터의 사용을 1년 동안 제한하는 임시 소프트포크 제안이다. 공식 문서는 △새 출력 스크립트 34바이트 초과 △OP_RETURN 83바이트 초과 △데이터 푸시 256바이트 초과 △탭루트 제어 블록 257바이트 초과를 제한 대상으로 정했다.

기존 채굴풀은 운영자가 블록 템플릿과 신호를 결정한다. 반면 오션의 DATUM은 개별 채굴자가 자체 노드와 소프트웨어로 블록을 구성하면서 풀 보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션이 BIP-110 신호를 기본값으로 설정했어도 개별 채굴자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BIP-110은 비트 4 신호를 사용하며 2016개 블록 중 1109개인 55%를 임계치로 둔다. 임계치에 도달하지 못하면 96만1632번째 블록부터 96만3647번째 블록까지 의무 신호 구간이 적용된다. 이 구간에서 BIP-110 규칙을 집행하는 노드는 신호가 없는 블록을 유효하지 않은 것으로 처리한다.

Simple Mining은 3일 공개한 글에서 직전 완결 구간의 신호 비율이 1.29%, 당시 진행 구간은 2.63%였다고 밝혔다. 오션은 7월 15일부터 연결 채굴자의 기본 신호를 켜는 한편 BIP-110 신호용과 비신호용 스트라텀 엔드포인트를 별도로 열었다.

본지는 앞서 BIP-110이 강제 신호 구간에 진입하면서 체인 분기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이후에는 강제 신호 체인이 일반 비트코인 체인보다 뒤처진 상황을 전했다.

파운드리 USA 풀(Foundry USA Pool)도 BIP-110 자료 페이지를 개설하고 96만1632번째 블록 직전까지 고객 투표를 진행한다고 안내했다. 다만 공개 페이지에서는 BIP-110에 대한 찬반 입장을 확정하지 않았다. 이번 사례는 채굴풀의 기본 정책보다 실제 블록 템플릿을 누가 만들고 어떤 규칙을 집행하는지가 신호 해석의 핵심임을 보여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