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TRX) 네트워크의 2분기 테더(USDT) 유통량이 879억 달러(약 124조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테더 전송액은 2조1000억 달러(약 2961조원)에 달했다.
메사리(Messari)는 ‘2026년 2분기 트론 현황(State of TRON Q2 2026)’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 공급과 네트워크 활동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트론 내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전 분기보다 4.1% 늘어난 892억 달러(약 126조원)로 커졌다.
이 가운데 테더 비중은 98.5%였다. 스테이블코인 공급이 사실상 테더에 집중된 구조가 이어진 것이다.
일평균 테더 전송액은 228억 달러(약 32조원)로 전 분기보다 4.3% 증가했다. 1분기 감소했던 전송액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트론의 일평균 거래 건수는 1180만건으로 8.7% 늘었다. 일평균 활성 주소도 360만개로 11.7% 증가했다.
6월 15일 하루 거래 건수는 1460만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테더 전송과 함께 네트워크 전반의 이용량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수료 수입도 회복됐다. 트론의 2분기 네트워크 수수료는 6억9940만 달러(약 9862억원)로 전 분기보다 15.9% 증가했다.
지난해 8월 거버넌스 변경으로 에너지 단가가 낮아진 뒤 수수료 수입은 두 분기 연속 감소했다. 이번 분기에는 거래 활동이 늘면서 감소세가 멈췄다.
반면 디파이 총예치액(TVL)은 44억 달러(약 6조2000억원)로 1.9% 줄었다. TVL은 디파이 프로토콜에 예치된 자산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다.
일평균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량은 4930만 달러(약 695억원)로 21.7% 감소했다. 네 분기 연속 감소세로, 네트워크 사용량 증가가 온체인 금융 활동 전반으로 확산되지는 않았다.
트론 유통량은 2분기 중 8700만개 늘었다. 네트워크 활동 증가에도 신규 발행량이 소각량을 웃돌면서 공급 증가가 이어졌다.
트론 기반 테더 공급이 이더리움을 앞선 흐름은 2분기 집계에서도 이어졌다. 다만 발행량과 전송액은 네트워크 이용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로, 테더나 트론의 가격 방향을 뜻하지 않는다.
기관의 네트워크 접근 범위도 넓어졌다. 시큐리타이즈(Securitize)는 해밀턴레인(Hamilton Lane)의 토큰화 사모신용 펀드를 트론에서 출시했으며, 출시 당시 운용 규모는 약 430만 달러(약 61억원)였다.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트론을 검토 대상 자산 목록에 추가했다. 카나리캐피털(Canary Capital)이 추진하는 스테이킹형 트론 상장지수상품은 등록 절차가 진행 중이다.
거래 접근성도 확대됐다. 비트노미얼(Bitnomial)은 미국에서 트론 현물 거래를 시작했고, OKX(OKX) 유럽은 유럽연합 금융상품시장지침(MiFID)의 규제를 받는 트론 만기형 무기한 상품을 도입했으며 바이낸스US(Binance.US)는 트론 거래를 재개했다.
분기 종료 뒤인 7월에는 앵커리지디지털(Anchorage Digital)이 트론 네이티브 스테이킹과 TRC-20 자산 수탁을 추가했다. 기관 고객은 앵커리지디지털의 수탁 플랫폼에서 트론을 직접 스테이킹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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