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2~1816 BTC, 콜드카드 피해 집계 왜 엇갈렸나

| 김하린 기자

콜드카드(Coldcard) 해킹 피해가 조사 기준에 따라 1432 비트코인(BTC)에서 1816 BTC까지 다르게 집계됐다. 피해자가 직접 신고한 손실만 인정할지, 온체인 거래 패턴으로 연결된 자금까지 포함할지가 추정치의 차이를 만들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11일 크립토퀀트(CryptoQuant)가 확인 손실을 1432 BTC로 집계한 반면 갤럭시 리서치(Galaxy Research)와 TRM Labs는 더 큰 피해 규모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중앙화 거래소 침해와 달리 개인 지갑 사고는 전체 피해 계정 명단이 없어 신고와 온체인 분석을 결합해야 한다.

갤럭시 리서치는 고신뢰 최저치를 1730 BTC로 제시했다. 앞서 거론된 1816 BTC는 확정 손실이 아니라 공격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는 추정치라고 구분했다.

알렉스 손(Alex Thorn) 갤럭시 리서치 책임자는 “피해자 신고를 통해 450 BTC 이상을 직접 확인했으며, 이 신고를 토대로 아직 알려지지 않은 피해자를 포함해 총 730 BTC가 넘는 자금을 식별했다”고 말했다. 신고된 주소에서 공통된 공격 패턴을 찾아 추가 피해 범위를 좁혔다는 설명이다.

갤럭시 리서치는 공격 관련성이 의심되더라도 충분한 근거를 확보하지 못한 자금은 집계에서 제외하고 있다. 손 책임자는 피해 신고가 더 들어와 공격 패턴이 추가로 입증되면 고신뢰 최저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TRM Labs의 독립 추적 결과도 갤럭시 리서치와 비슷한 범위에 놓였다. TRM Labs는 공격자가 네 차례에 걸쳐 5200개가 넘는 주소에서 약 1816 BTC를 빼낸 것으로 분석했다.

아리 레드보드(Ari Redbord) TRM Labs 글로벌 정책 책임자는 “추정치가 안정되기 전까지 계속 올라갈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해 신고와 주소 간 연관성이 추가로 확인되는 동안 집계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크립토퀀트는 더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했다. 피해자가 공개한 지갑 주소나 거래 ID를 먼저 확인한 뒤 알려진 온체인 공격 패턴과 대조해 확인 손실을 1432 BTC로 산정했다.

훌리오 모레노(Julio Moreno) 크립토퀀트 리서치 책임자는 “도난당한 비트코인이 거래소 같은 중앙화 기관이 아니라 개인에게 속해 있었기 때문에 각 피해자가 공개적으로 밝힌 내용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체인 패턴만으로 피해자를 판별하면 오탐이 발생해 추정치가 부풀려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온체인 분석은 블록체인에 기록된 거래 흐름을 토대로 주소 간 관계와 자금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작업이다. 통상 입력 주소 묶음과 잔돈 주소 추정, 주소 재사용 등의 패턴을 활용하지만 같은 거래 특징이 나타났다는 이유만으로 주소 소유자나 피해 사실까지 확정할 수는 없다.

이 때문에 셀프 커스터디 지갑 사고의 손실액은 거래소 해킹보다 파악하기 어렵다. 거래소는 내부 장부와 고객 계정을 대조할 수 있지만 개인 지갑은 소유자가 신고하지 않으면 피해 여부를 외부에서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

코인카이트(Coinkite)는 보안 상태 안내를 통해 일부 펌웨어의 시드 생성 결함과 지원 모델별 수정 펌웨어 제공 사실을 알렸다. 업데이트는 이후 생성되는 새 시드의 문제를 고치지만 이미 영향을 받은 시드를 복구하지는 않아 기존 시드는 별도 이전 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본지는 앞서 콜드카드 해킹 피해가 1596 BTC로 추정됐다고 보도했다. 이후 집계 범위가 확대되면서 약 1816 BTC가 도난당했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확정 손실과 온체인 추정치를 구분해야 한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이번 사고는 하드웨어 지갑도 복구 문구를 만드는 과정에 결함이 생기면 오프라인 보관만으로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콜드카드 취약점이 넌척 이용자와 플랫폼 키 관리 체계에 미칠 영향도 앞서 제기됐다.

현재 기관별 집계에서 확인된 범위는 크립토퀀트의 1432 BTC, 갤럭시 리서치의 고신뢰 최저치 1730 BTC, TRM Labs의 추정치 약 1816 BTC다. 최종 피해 규모는 추가 피해자가 주소와 거래 ID를 공개하고 기존 온체인 패턴과의 연관성이 검증되는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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