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가 8월 10일 비투표 거래 1억7190만건을 처리하며 하루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인 8월 4일의 1억6990만건보다 200만건 많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8월 10일까지 최근 7일간 솔라나의 비투표 거래가 10억건을 웃돌았다고 전했다. 일간 거래 기록이 높아지면서 주간 처리량도 10억건을 넘는 흐름을 이어갔다.
비투표 거래는 검증자가 네트워크 합의에 참여하기 위해 보내는 투표 거래를 제외한 수치다. 코인메트릭스(Coin Metrics)는 이를 투표 거래가 아닌 거래로 정의한다.
검증자 메시지를 제외하기 때문에 일반 이용자와 애플리케이션의 활동을 총거래수보다 가깝게 보여준다. 다만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와 토큰 전송뿐 아니라 자동화된 거래도 포함될 수 있어 거래 건수만으로 실수요의 규모나 경제적 가치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솔라나는 앞서 7월 6일 끝난 주간에도 비투표 거래 10억건을 처음 넘어섰다. 6월 월간 비투표 거래는 37억7000만건으로 집계돼 거래 증가가 하루 기록에 그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본지는 당시 주간 비투표 거래 10억건 돌파와 가격 흐름이 엇갈렸다고 보도했다. 네트워크 활동과 시세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거래 지표와 가격 지표를 나눠 볼 필요가 있다.
이번 기록에 앞서 솔라나의 블록당 처리 용량도 확대됐다. 솔라나 재단(Solana Foundation)은 7월 29일 메인넷에서 ‘1억 CU 블록’ 업그레이드를 활성화했다.
업그레이드로 블록당 최대 계산 한도는 6000만 CU에서 1억 CU로 늘었다. 증가 폭은 66%다.
CU는 솔라나가 거래나 프로그램 실행에 필요한 계산량을 측정하는 단위다. 블록당 CU 한도가 커지면 같은 블록에 더 많은 작업을 담을 수 있어 네트워크가 트래픽을 수용할 여지가 넓어진다.
다만 계정별 쓰기 한도는 유지됐다. 특정 프로그램이나 이용이 집중되는 ‘핫 계정’에서는 전체 블록 용량과 별개로 병목이 이어질 수 있다.
본지는 앞서 블록당 계산 한도 확대와 계정별 쓰기 한도 유지 내용을 전했다. 이번 거래 기록은 용량 확대 이후 나왔지만 업그레이드가 거래 증가를 직접 이끌었다고 단정할 근거는 부족하다.
솔라나의 거래 지표는 다른 체인과 단순 비교하기도 어렵다. 체인마다 거래의 포함 범위와 집계 방식이 다르고, 동일한 작업도 구조에 따라 서로 다른 거래 건수로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금 흐름에서는 같은 날 솔라나 상장지수펀드(ETF) 순유입이 나타났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의 솔라나 ETF 자금 흐름 표에는 8월 10일 비트와이즈(Bitwise) BSOL 순유입이 기록됐다.
거래 기록과 ETF 순유입은 같은 날 발생했지만 두 지표 사이의 인과관계를 뜻하지는 않는다. 온체인 처리량은 네트워크 활동을, ETF 자금 흐름은 상장 상품의 투자 수요를 각각 보여주는 별도 지표다.
솔라나의 하루 비투표 거래 1억7190만건은 네트워크가 처리한 작업 규모가 커졌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거래 증가가 지속적인 이용 수요에서 비롯됐는지는 자동화 거래 비중과 수수료, 애플리케이션별 활동 등 다른 지표를 함께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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