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영지식 이더리움 가상머신(zkEVM) 연구가 2026년 12월 초 보안 검증 일정을 앞두고 공개 증명 경쟁으로 옮겨갔다. 쟁점은 현재 네트워크 취약점이 아니라 향후 레이어1 검증 구조에 쓰일 수학적 보안 근거를 어디까지 기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느냐다.
이더리움재단(Ethereum Foundation)은 2026년 2월 11일 공개한 zkEVM 보안 스프린트 업데이트에서 M3 기준 시점을 2026년 12월 초로 옮겼다고 밝혔다. M3에는 128비트 증명 가능 보안, 300KiB 이하 증명 크기, 아키텍처 보안 증명이 포함된다. 같은 문서는 W3 백서 마감일을 12월 1일로 제시했다.
공개 연구 챌린지 better.codes는 이 목표와 맞물린 형식 검증 실험이다. better.codes는 현재 보안 격차가 52.14비트로 좁혀졌고, koalaIRS12 고정 프로파일에서 하한 증명은 63.99비트, 상한 증명은 116.13비트라고 표시하고 있다. 리더보드에는 promoted submissions 9건과 solvers 7명이 올라 있다.
이 수치는 이더리움 전체 보안 수준을 뜻하지 않는다. 공개 저장소는 해당 점수가 spot-check quantity이며 전체 프로토콜 보안 주장이나 -log2(WSS) 값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이를 실서비스 취약점이나 이더리움 레이어1의 즉각적 위험으로 해석하면 범위를 벗어난다.
better.codes의 구조는 취약점 제보보다 증명 경계 축소에 가깝다. soundness track은 안전하다고 검증된 하한을 끌어올리고, attack track은 안전하지 않은 상한을 낮춘다. 제출물은 고정된 정리문과 비교된 뒤 Lean 커널이 확인하는 방식으로 처리된다.
이더리움재단이 zkEVM에 요구하는 조건은 속도만이 아니다. 재단은 2025년 7월 10일 실시간 증명 기준에서 10초 이하 지연, 128비트 보안, 300KiB 이하 증명 크기, 신뢰 설정 없는 구조를 제시했다. 본지도 앞서 이더리움 실시간 증명과 보안 기준이 함께 다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zkEVM은 이더리움 실행 결과를 영지식증명으로 검증하려는 가상머신 구조다. 검증자는 모든 거래를 직접 다시 실행하는 대신 증명을 확인해 블록 실행의 정합성을 판단할 수 있다. 이 구조가 실제 레이어1 검증에 쓰이려면 빠른 증명 생성뿐 아니라 증명 자체의 보안 가정도 함께 검증돼야 한다.
배경에는 zkVM 구조의 복잡성이 있다. 이더리움재단은 zkVM이 단일 회로가 아니라 segmentation, buses, memory, recursion, aggregation이 얽힌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부품별 증명만으로는 전체 시스템 보안을 설명하기 어렵고, 각 구성 요소가 어떻게 맞물리는지에 대한 아키텍처 수준의 문서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공식 zkEVM 사이트는 현재 작업 단계를 Optional Proofs에서 Mandatory Proofs로 이어지는 흐름으로 설명한다. 지금 초점은 이더리움 블록에 대한 선택적 실행 증명이며, 의무 증명은 이후 단계로 제시돼 있다. zkEVM은 아직 production Ethereum clients에 통합되지 않은 상태다.
better.codes 약관도 이 프로그램을 실험적·재량형 연구 보상 프로그램으로 규정한다. 검증 결과나 리더보드 순위가 곧바로 이더리움재단의 보상 결정을 뜻하지 않는다는 설명도 붙어 있다. 연구 성과를 공개 경쟁으로 모으되, 최종 판단은 별도 규칙에 따르는 구조다.
수치의 의미도 제한적으로 봐야 한다. 52.14비트 격차는 koalaIRS12라는 하나의 고정 프로파일에서 안전하다고 증명된 하한과 공격 가능 상한 사이에 남은 간격이다. 전체 zkEVM 구현이나 이더리움 메인넷 보안 상태를 같은 숫자로 환산할 수는 없다.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다. 공개 검색에서 확인된 흐름은 이더리움재단 공지 재전파와 기술 매체의 해설 중심이었다. 이 사안에 직접 연결되는 가격 급변이나 트레이딩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 독자에게도 이번 사안은 단기 시세보다 인프라 보안 검증의 문제에 가깝다. 이더리움이 레이어1 검증 구조를 영지식증명 중심으로 확장하려면 속도, 증명 크기, 보안 수준, 운용 가능성을 함께 맞춰야 한다. 특정 토큰 가격보다 검증 인프라의 신뢰성과 재현성이 핵심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 사안은 AI 에이전트나 자동화 도구가 수학 증명 검증에 쓰이는 흐름과도 닿아 있다. 다만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중심은 AI 활용 자체가 아니라 Lean 커널이 확인할 수 있는 형식 증명과 보안 경계 축소다. 기술 홍보보다 검증 가능한 정리와 제출물의 품질이 관건이다.
남은 일정은 2026년 12월 초 M3와 12월 1일 W3 백서 마감이다. 그때까지 필요한 것은 better.codes의 격차를 좁히는 작업뿐 아니라, 이를 전체 zkEVM 아키텍처 보안 주장과 연결하는 문서화와 검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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