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계정 추상화 초안 EIP-8130이 베이스(Base)의 2026년 9월 코발트(Cobalt) 업그레이드 계획과 맞물려 다시 논의의 중심에 섰다. 새 트랜잭션 타입과 온체인 키스토어로 지갑 검증 절차를 단순화하겠다는 제안이다.
EIP 공식 문서는 EIP-8130을 'Account Abstraction by Account Configuration'이라는 초안(Draft)으로 분류한다. 문서상 작성자는 크리스 헌터(Chris Hunter) 코인베이스($COIN) 개발자이며, 생성일은 2025년 10월 14일이다.
핵심은 EIP-2718 기반 새 트랜잭션 타입과 온체인 키스토어다. 계정은 인증자를 등록하고, 노드는 지갑 바이트코드를 임의로 실행하지 않은 채 거래가 허용된 인증자 집합에 맞는지 확인한다.
공식 문서가 제시한 초기 표준 인증자는 k1, p256, 패스키, delegate다. 이 가운데 k1은 secp256k1 기반 인증 경로로, 기존 이더리움 계정 체계와 맞닿아 있다.
계정 추상화는 거래 묶음, 가스 대납, 키 관리, 권한 분리 같은 기능을 지갑에 넣는 기술 흐름이다. 기존 외부소유계정(EOA)이 개인키 하나에 권한을 집중시키는 구조라면, 계정 추상화는 지갑을 더 유연한 계정 계층으로 다루려는 접근이다.
기존 ERC-4337 방식은 합의 계층 변경 없이 스마트 계정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다만 검증 단계에서 지갑 코드 실행과 번들러, 엔트리포인트 같은 별도 인프라를 필요로 해 비용과 구조 복잡성이 쟁점으로 남았다.
베이스는 공식 업그레이드 페이지에서 코발트 업그레이드에 EIP-8130 기반 네이티브 계정 추상화를 넣겠다고 밝혔다. 세폴리아와 메인넷 일정은 모두 2026년 9월로 표시돼 있으며, 상태는 planning이다.
이는 이더리움 메인넷 L1의 확정 일정이 아니라 베이스의 업그레이드 계획이다. 적용 범위와 세부 일정은 코발트 준비 상황과 커뮤니티 검토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베이스 공식 블로그는 유에스디코인(USDC) 전송 기준 ERC-4337 거래가 12만5000가스였고, 네이티브 계정 추상화에서는 4만6000가스로 줄었다고 밝혔다. 감소율은 63.2%다.
다만 이 수치는 유에스디코인 전송이라는 특정 사례에 대한 베이스의 자체 비교값이다. 전체 계정 추상화 거래의 일반 비용 절감률로 확대해 읽기에는 이르다.
본지는 앞서 베이스의 코발트 업그레이드 계획과 EIP-8130 논의를 전한 바 있다. 이번 쟁점은 비용 절감 수치 자체보다 계정 추상화의 어느 부분을 프로토콜에 더 가깝게 넣을지에 있다.
커뮤니티 반론도 이어지고 있다. Ethereum Magicians 토론에서는 self-call 방식, 세이프(Safe) 호환성, 가스 결제 로직을 같은 EIP에 묶는 구조, 기존 CIP-64 체계에서의 이행 경로가 쟁점으로 제기됐다.
크리스 헌터는 인증과 가스 결제를 두 EIP로 나누는 방안에 동의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는 EIP-8130이 단일 기술 제안에 그치지 않고 지갑, 노드, 애플리케이션이 나눠 부담할 비용 구조를 정하는 논의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교 대상인 EIP-8141은 검증, 실행, 가스 결제를 프레임 단위로 나누는 더 일반적인 접근을 택한다. EIP-8130은 표준 인증자와 키스토어를 중심으로 좁고 통제된 검증 경로를 제안한다.
현재 EIP-8130은 최종 표준이 아니다. 베이스의 참조 구현 저장소도 작업 중인 코드라고 경고하고 있으며, 다음 확인 지점은 2026년 9월 코발트 업그레이드 반영 여부와 커뮤니티 검토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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