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가 단일 거래 최대 크기를 1,232바이트에서 4,096바이트로 늘리는 v1 거래 포맷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한도보다 약 3.3배 큰 거래를 한 번에 담을 수 있게 하는 기술 변경이다.
솔라나재단(Solana Foundation)은 공식 업그레이드 문서에서 'Larger Transaction Sizes'를 'Pending Feature Activation'으로 분류했다. 이번 변경은 SIMD-0296과 SIMD-0385에 근거하며, 공식 업그레이드 대시보드는 아가브(Agave) 4.2를 2026년 8월 배포 버전으로 표시하면서도 거래 크기 확대 기능은 활성화 대기 상태로 두고 있다.
이번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거래 한도다. 솔라나의 기존 거래 크기 제한은 1,232바이트였고, SIMD-0296 문서는 이 제한이 IPv6 MTU 1,280바이트 설계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한다. 헤더 등을 제외하면 실제 거래 페이로드에 1,232바이트가 남는 구조였다.
솔라나는 QUIC 도입 이후 더 큰 거래를 보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보고 새 한도를 4,096바이트로 제시했다. 네트워크 전송 구조가 달라지면서 과거 패킷 크기 제약에 맞춘 거래 한도를 다시 조정하는 흐름이다.
v1 포맷은 기존 v0와 레거시 거래를 대체하지 않는다. 더 큰 거래 크기를 쓰려는 애플리케이션과 지갑, 인덱서가 새 포맷에 대응해야 한다. 솔라나 RPC 문서는 v1 메시지를 받으려면 요청에 maxSupportedTransactionVersion: 1을 설정해야 한다고 적었다.
RPC 문서상 v1 메시지에는 계산 한도와 데이터 크기 제한, 우선 수수료를 담는 transactionConfig 객체가 포함된다. transactionConfig에는 computeUnitLimit, loadedAccountsDataSizeLimit, priorityFee가 들어간다. 기존처럼 별도 인스트럭션으로 자원 요청을 넣는 방식과 구분된다.
기술 구조도 달라진다. SIMD-0385는 v1 거래가 버전 바이트 129를 사용하고, 기존 ComputeBudgetProgram 인스트럭션 대신 거래 헤더 안의 설정 마스크로 자원 요청을 담는다고 설명한다. 주소 조회 테이블(ALT)은 지원하지 않는다.
주소 조회 테이블은 거래 안에 모든 주소를 직접 넣지 않고 외부 테이블을 참조해 공간을 줄이는 방식이다. v1은 4,096바이트 한도 안에서 주소 목록을 직접 담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는 판단을 전제로 한다. 다만 ALT 의존도가 높은 워크로드에서는 한도 확대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
이 변경은 개발자에게 단일 원자 거래의 여지를 넓힌다. 솔라나재단은 영지식증명, 대형 멀티시그, 배치형 작업, 일부 온체인 서명 구조가 기존 1,232바이트 제한에서는 한 거래에 담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원자 거래는 여러 작업이 함께 성공하거나 함께 실패하는 구조다.
복잡한 디파이 작업이나 기관형 멀티시그 처리에서는 거래를 여러 번으로 나누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솔라나는 주간 거래 증가에도 수수료 수익, 개발자 활동, 토큰 수요와의 관계는 별도 지표로 확인해야 한다는 본지 보도처럼 네트워크 처리 지표는 인프라 변화와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다.
다만 v1이 모든 병목을 없애는 것은 아니다. 솔라나 공식 해설은 v1이 검증자와 클라이언트 팀에 수수료·자원 요청을 더 일찍 읽을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입장에서는 64개 계정 제한이 계속 제약으로 남을 수 있다고 짚었다.
개발자 논의에서도 기대와 우려가 함께 나왔다. 깃허브(GitHub) 토론에서는 복잡한 스왑, 원클릭 디파이, 원자적 청산 작업에 더 큰 거래 크기가 유용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반대로 네트워크 성능, 패킷 분할, 검증자 대역폭, 수수료 설계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로컬 검증 환경에서는 시험 여지가 먼저 열려 있다. 솔라나 예제 저장소는 solana-test-validator에서 enable_tx_v1 기능 게이트가 이미 활성화된다고 안내한다. 반면 런타임 코드는 기능 게이트가 꺼져 있으면 v1 거래를 UnsupportedVersion으로 거부하도록 돼 있어 클러스터별 활성화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v1 거래가 앞으로 몇 주 안에 테스트넷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솔라나 공식 문서상 상태는 아직 활성화 대기다. 메인넷 적용 여부와 일정은 공식 기능 활성화 상태로 확인해야 한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가격 전망보다 개발 인프라 변화에 가까운 사안이다. 지갑, RPC, 인덱서, 개발 도구는 v1 거래 파싱과 transactionConfig 대응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기존 v0와 레거시 거래는 계속 작동하지만, 4,096바이트 거래를 쓰려는 서비스는 새 포맷 지원이 전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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