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위성 인터넷 프로젝트 스페이스코인(Spacecoin·SPACE)이 독일 베를린 기반의 위성 지상국 인프라 스타트업 디센 스페이스(Decen Space)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스페이스코인은 디센 스페이스의 분산형 지상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궤도 위 CTC 위성이 지상과 통신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리고, 데이터 송수신과 네트워크 실증 기회를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디센 스페이스는 위성 사업자를 위한 탈중앙화 지상국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업이다. 소수의 중앙집중형 시설에 의존하던 과거의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기존 지상국의 유휴 통신 용량을 하나로 통합하고 저비용 자율형 지상국도 보편화해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각 지상국은 하나의 통합 시스템(클라우드 API)으로 연결돼 위성이 지상국 상공을 지날 때마다 위성 사업자가 데이터를 내려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스페이스코인은 디센 스페이스가 연결한 여러 지상국의 통신 용량을 하나의 네트워크처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저궤도 위성은 빠른 속도로 지구를 돌기 때문에 특정 지상국의 통신 범위를 벗어나면 데이터를 주고받기 어렵다. 하지만 여러 지역에 지상국이 분산돼 있으면 위성이 한 차례 궤도를 도는 동안 지상과 연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 이에 따라 이미 궤도에 올라가 있는 CTC 위성을 실제 데이터 송수신과 기술 검증에 활용할 수 있는 시간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트리스탄 헌들리(Tristan Hundley) 디센 스페이스 창업자는 "여러 지상국의 용량을 통합하고 새로운 지상국을 어디서나 비용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스페이스코인과 같은 위성 사업자에게 위성이 지날 때마다 지상과 통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스페이스코인과 함께 개방형 우주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우주의 탈중앙화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코인은 현재 CTC 위성을 궤도에서 운용하며 탈중앙화 위성 인터넷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용자가 위성 데이터의 전송 경로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라우팅 프로토콜 '솔라(SOLAR)'와 여러 사업자를 거친 통신 이용량을 검증해 기여도에 따라 정산하는 '루멘(Lumen)'을 공개했다. 데이터 전송 경로 설정부터 통신 이용량 검증과 사업자 간 정산까지 탈중앙 위성 인터넷망 운영에 필요한 기술 체계를 갖춰가고 있는 것이다.
오태림 스페이스코인 창립자는 "CTC 위성들이 이미 궤도에 올라가 있지만 위성을 실제 통신망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상과 안정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위성과 지상을 연결하는 접점을 확대하고, 이미 궤도에 있는 CTC 위성을 실제 서비스로 연결하기 위한 기반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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