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 레저(XRPL)가 대출 기능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버전 3.4.0의 첫 베타 단계에 진입했다. 대출 개정안은 아직 개발 중이며 메인넷 활성화와 정식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XRPL 공식 개정안 문서에서 ‘LendingProtocolV1_1’은 ‘In Development’ 상태로 표시된다. 이 개정안은 기존 대출 프로토콜을 개선·수정하는 내용으로, ‘VaultDelete’ 트랜잭션에 ‘MemoData’ 필드를 추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LendingProtocolV1_1은 단일 자산 볼트에 모인 자금을 활용해 고정 기간의 무담보 대출을 온체인에서 처리하는 구조다. 대출자의 신용평가와 위험관리는 오프체인에서 이뤄지고, 대출 중개자는 대출 조건과 수수료를 설정할 수 있다.
XRPL 공식 문서는 이 대출 프로토콜이 자동화된 담보 청산보다 신용공여와 대출 실행에 초점을 둔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대출 실행은 온체인에서 처리되지만 차입자의 신용 판단까지 프로토콜이 맡는 구조는 아니다.
유동성의 기반이 되는 단일 자산 볼트는 여러 예치자의 자산을 모아 다른 온체인 프로토콜에 공급하는 XRPL의 기능이다. 볼트에는 XRP, 신뢰선 토큰, 다목적 토큰(MPT)을 넣을 수 있으며 Lending Protocol은 이 유동성을 활용한다.
구조상 대출 중개자가 볼트를 만들고 예치자가 자산을 넣으면 차입자가 정해진 조건에 따라 대출금을 받는다. 대출 실행은 온체인에서 처리되지만 신용평가와 위험관리는 오프체인 절차에 남는다.
XRPL 3.4.0은 개발 브랜치에서 3.4.0-b1까지 진행됐다. 베타 버전은 안정화된 정식 릴리스가 아니며, 새 기능이 메인넷에서 활성화됐다는 의미도 아니다.
관련 변경 사항은 엑스알피 레저 재단(XRPLF)의 공식 저장소와 버전 관리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버전 공개와 개정안 활성화는 별개 절차인 만큼 3.4.0 베타 진입만으로 대출 기능이 네트워크에 적용됐다고 볼 수 없다.
대출 개정안이 실제로 활성화되려면 검증자 투표와 합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XRPL 공식 문서는 개정안이 신뢰된 검증자의 80% 초과 지지를 2주간 유지해야 활성화된다고 설명하며, 지지율이 기준 아래로 내려가면 절차가 다시 시작된다고 밝힌다.
XRPL의 대출·금고 기능이 아직 승인 절차와 구현 단계를 남겨둔 로드맵이라는 점은 앞선 본지 보도에서도 다뤄졌다. 이번 3.4.0 베타 공개는 해당 로드맵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단계가 진전됐다는 의미다.
‘다음 주 출시’라는 일정은 원문과 사회관계망서비스 게시물에서 제시됐지만, XRPL 공식 문서에는 정식 활성화 일정이 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해당 일정만으로 메인넷 적용 시점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번 개발은 XRPL의 디파이 기능 확장과 연결될 수 있지만, 실제 대출 규모와 이용자 수는 제시되지 않았다. 대출 기능의 시장 영향은 개정안 활성화와 실제 이용 규모가 확인된 뒤 판단할 사안이다.
리플(XRP) 가격이나 시장 수요에 미칠 영향도 현재 단계에서는 판단하기 어렵다. 소프트웨어 베타 공개와 네트워크 기능 활성화 사이에 검증자 투표와 합의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LendingProtocolV1_1의 개발 상태와 XRPL 3.4.0의 정식 릴리스 여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향후 공식 개정안 문서의 상태 변경과 검증자 투표 진행 여부가 다음 확인 지점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