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아크, 16일 공개 메인넷 전환…USDC로 가스비 낸다

| 이준한 기자

서클($CRCL)이 유에스디코인(USDC)을 수수료로 쓰는 자체 레이어1 네트워크 아크(Arc)를 16일 공개 메인넷으로 전환한다. 여러 블록체인에 흩어진 USDC의 결제 비용과 처리 시점 문제를 줄이고 기관의 결제·외환·토큰화 자산 정산을 한 네트워크에서 처리하겠다는 구상이다.

서클은 8월 5일 발표문에서 아크가 공개 메인넷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USDC를 네이티브 가스 자산으로 사용하고 거래를 서브초 단위로 확정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이더리움(ETH)이나 솔라나(SOL) 같은 별도 가상자산을 수수료로 보유해야 하는 구조 대신 달러 가치에 연동된 자산으로 비용을 내도록 한 방식이다.

아크는 일반 이용자 거래량 확대보다 기업의 지급결제와 자금관리 업무를 겨냥한다. 서클은 결제, 외환, 대출, 자본시장 업무를 주요 활용처로 제시했다.

핵심 기능은 거래의 ‘결정적 최종성’이다. 거래 처리 뒤 추가 블록 확인을 기다리지 않고 확정 상태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해, 기관이 결제 완료 시점을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통상 퍼블릭 블록체인에서는 거래가 블록에 포함된 뒤에도 뒤이은 블록이 쌓일 때까지 확정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아크는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처리 시점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구조를 내세웠다.

기술적으로는 Malachite 합의 엔진을 바탕으로 EVM 호환 환경을 제공한다. 개발자는 솔리디티 기반 도구와 스마트계약 환경을 활용할 수 있다.

서클은 선택형 프라이버시 기능과 Circle Payments Network, CCTP, Gateway 연동도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여러 네트워크를 오가는 USDC 이동과 결제 흐름을 자체 인프라 안에서 연결하겠다는 방향이다.

◇창립 검증인에 블랙록·DTCC·비자 참여

초기 검증인 구성은 아크의 기관 지향성을 보여준다. 블랙록(BlackRock), 미국예탁결제원(DTCC), 갤럭시(Galaxy), 글로벌페이먼츠(Global Payments), ICE, 마스터카드(Mastercard), 머니그램(MoneyGram), SBI그룹(SBI Group),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스미토모상사(Sumitomo Corporation), 비자(Visa)가 서클과 함께 창립 검증인으로 참여한다.

다만 초기 검증인 집합은 제한적이다. 서클은 장기적으로 검증인 참여 확대와 투명한 거버넌스 체계를 거쳐 폭넓은 참여자가 운영하는 네트워크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외부 운영자의 검증인 참여 절차와 권한 배분은 공개 메인넷 전환 뒤 확인할 과제다. 네트워크의 개방성은 검증인 참여 기준과 운영 구조가 구체화돼야 판단할 수 있다.

블랙록의 달러 기관 디지털 유동성 펀드 BUIDL도 아크 배포가 예상된다. 서클은 기관투자가가 단일 온체인 환경에서 펀드 자산을 청약·환매·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서클 발표문은 BUIDL 배포를 ‘예상’ 단계로 표현했다. 실제 배포 완료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DTCC와의 협력은 2027년 하반기 일정으로 제시됐다. 서클은 DTC 수탁 자산의 아크 토큰화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3자 애플리케이션에서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를 지원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실제 서비스 개시 시점과 대상 자산 범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클은 cirBTC의 아크 지원도 예정 단계로 제시한 바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

기록이 투자를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