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의 검증인 간 블록 인계 지연을 줄이기 위해 가까운 검증인이 연이어 블록을 생성하도록 리더 순서를 재배치하는 방안이 연구되고 있다. 시뮬레이션에서는 평균 인계 지연이 줄었지만, 같은 권역의 리더가 연속으로 나오는 시간은 늘었다.
솔라나 재단(Solana Foundation)은 10월 14일 공개한 분석에서 개선안 ‘SIMD-0675’의 속도와 보안상 영향을 평가했다. 제안은 검증인별 블록 생성 기회는 유지하면서, 가까운 검증인끼리 차례로 리더를 맡도록 순서를 바꾸는 내용이다. 리더는 각 슬롯에서 블록을 생성하는 검증인을 뜻한다.
현재 리더 일정은 검증인의 지분을 반영해 생성되지만 위치는 고려하지 않는다. 앞선 리더와 다음 리더가 멀리 떨어져 있으면 데이터 전달에 수십 밀리초가 걸릴 수 있다. SIMD-0675는 기존 일정을 만든 뒤 가까운 검증인을 묶어 인계 시간을 줄이려는 제안이다.
재단은 검증인이 있는 124개 위치와 6개 권역을 토대로 가상 네트워크 6,250개를 만들어 비교했다. ‘RUN_LENGTH’를 7로 설정했을 때 평균 인계 지연 감소 폭은 29.1밀리초로, 묶음 길이를 50으로 설정했을 때 개선 폭의 86%였다. 이는 메인넷에서 측정한 처리 속도가 아니라 위치와 거리를 바탕으로 계산한 시뮬레이션 결과다.
속도 개선과 함께 지역별 연속성도 커졌다. RUN_LENGTH가 7일 때 같은 권역의 리더가 연속으로 나오는 정도는 무작위 일정과 비교해 평균 5.4개 리더 구간 늘었고, 시간으로 환산하면 약 4.3초다. 한 지역의 대형 데이터센터에 장애가 나거나 네트워크가 분리되면 무작위 일정일 때보다 영향이 오래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재단의 분석이다. 지역 집중은 짧은 구간에서 두드러졌고, 약 30분 구간에서는 무작위 일정과 대부분 비슷했다.
위치 정보를 검증인이 직접 신고한다는 점도 쟁점이다. 함께 제안된 ‘SIMD-0674’는 검증인의 물리적 위치를 투표 계정에 등록하는 방안이며, SIMD-0675는 이 정보를 일정 계산에 활용한다. 재단은 검증인이 외딴 위치를 허위로 신고해 리더 구간을 연속으로 묶을 가능성을 검토했다.
재단은 위치별 묶음에 필요한 지분 기준인 ‘STAKE_FLOOR’를 약 10%, RUN_LENGTH를 3~7 범위에서 검토할 만한 선택지로 제시했다. 지분 기준을 높이면 허위 위치 신고에 필요한 지분도 늘어난다. 다만 분석 당시 약 10.4%였던 아시아 권역의 지분 비중을 기준이 넘어서면 해당 권역 안에서 리더를 묶는 효과가 사라질 수 있다고 봤다.
SIMD-0675 공개 토론에서는 위치 자기 신고가 복수 계정을 통한 일정 조정이나 MEV 기회 확대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제안 작성자는 이 우려에 동의하며 짧은 묶음 길이부터 검토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는 설계상 위험에 대한 논의로, 실제 공격 사례를 뜻하지는 않는다.
솔라나의 슬롯 시간 단축안과 검증인 비용 논쟁도 네트워크 운영 부담을 다룬 바 있다. 이번 SIMD-0675 제안은 슬롯 시간 자체를 줄이는 대신 리더의 순서를 조정한다.
SIMD-0675는 공개 제안과 연구 단계에 있다. 재단의 수치는 인계 지연 개선과 지역 집중에 따른 보안 부담을 함께 다룬 시뮬레이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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