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기업 사칭 테더 송금 유도 도메인 12개 확인

| 정민석 기자

안랩이 두산로보틱스와 처음처럼 등을 사칭해 테더(USDT) 송금을 유도한 의심 도메인 12개를 확인했다. 처음처럼 사칭 사이트 관련 지갑에서는 테더 입금 5건과 출금 3건이 관측됐다.

안랩 시큐리티 인텔리전스 센터(ASEC)는 28일 공개한 분석에서 원격접근형 악성코드 밸리랫(ValleyRAT) 관련 인프라를 추적하다 도메인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과거 웹사이트 관측 기록과 페이지 제목을 토대로 11개를 식별했고, 추가 탐색으로 연관 가능성이 있는 도메인 1개를 더 확인했다. 도메인 12개 모두에서 송금이나 피해가 발생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사칭 사이트는 실제 기업의 로고와 홍보 영상, 소개 자료를 가져와 공식 홈페이지처럼 꾸몄다. 초대 코드 기반 회원 가입과 로그인, 수수료 내역 조회, VIP 등급, 가상자산 입출금 기능도 갖췄다.

송금 안내는 온라인 상담 채팅으로 이뤄졌다. 상담 창은 달러 가치에 연동되는 테더로 결제하라며 트론(TRX) 네트워크의 지갑 주소를 제시했고, 송금 뒤에는 거래 화면을 캡처해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안랩이 분석한 처음처럼 사칭 사이트 관련 지갑에서는 테더 입금 5건과 출금 3건이 포착됐다. 입금 5건은 모두 같은 외부 지갑에서 전송됐다. 이 외부 지갑이 과거부터 받은 테더의 누적 규모는 약 1300만 USDT다.

약 1300만 USDT는 해당 외부 지갑의 전체 누적 수신 규모로, 이번 사이트의 거래액이나 피해액을 뜻하지 않는다. 안랩은 관측된 자금이 실제 금융 사기에서 발생했는지 입증되지 않았으며, 밸리랫 운영자와 사칭 사이트, 지갑 사이의 직접적인 운영 관계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본지는 Ledger 사칭 사이트와 앱이 이용자에게 지갑 복구 문구 입력을 유도한 사례를 보도했다. 이번 사례에서는 국내 기업의 이름과 홍보물을 내세운 사이트가 상담 창을 통해 테더 송금을 안내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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