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싱트(Succinct)와 Zero Knowledge Podcast가 28일 첫 ‘2026 ZK 산업 보고서’를 무료로 공개했다. 보고서는 이더리움(ETH) 메인넷 블록 증명부터 롤업 출금, 은행의 토큰화 예금망까지 영지식증명(ZK)의 활용 사례를 다뤘다.
보고서는 이더리움 메인넷 블록의 99%를 10초 안에 증명할 수 있다고 집계했다. 이 수치는 블록 계산 결과가 올바른지 확인하는 증명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거래가 10초 안에 최종 확정된다는 뜻은 아니다.
증명 속도 개선이 계산 비용 절감을 뜻하지는 않는다. 보고서는 일상적인 계산을 ZK 방식으로 증명하는 비용이 같은 코드를 그대로 실행하는 것보다 몇 자릿수 높다고 설명했다.
옵티미스틱 롤업은 거래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기간을 두고 정산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이용자가 롤업에서 이더리움으로 자산을 옮길 때 대기 시간이 생긴다.
보고서 작성진은 규모가 큰 옵티미스틱 롤업 세 곳이 각각 ZK 증명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베이스의 아줄 업그레이드는 출금 대기 시간을 기존 일주일에서 하루가량으로 줄인 사례로 제시됐다.
출금 대기 시간은 롤업에서 이더리움으로 자산을 옮기는 이용자에게 직접 영향을 준다. 본지는 앞서 아비트럼의 ZK 정산 도입에 DAO 승인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금융권 사례로는 미국 지역은행 7곳이 ZKsync의 Prividium을 기반으로 추진하는 토큰화 예금망이 소개됐다. 참여 은행에는 KeyCorp, Huntington, M&T 등이 포함됐다.
구글(Google)도 구글 월렛에 ZK 기반 연령 확인 기능을 적용했다. 보고서는 ZK 활용 사례가 가상자산 네트워크를 넘어 금융과 기술 서비스로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캐시(ZEC) 전체 공급량 중 비공개 풀에 들어간 물량은 약 30%로 제시됐다. 2024년 초의 8%와 비교한 수치로, 거래 건수 비중을 뜻하지 않는다.
서싱트는 ZK 증명용 가상머신 SP1을 개발한다. 보고서 서문은 댄 보네(Dan Boneh) 스탠퍼드대 암호학자가 썼다.
보고서는 업계의 질문이 ZK가 작동하는지에서 실제로 누가 이를 사용하는지로 옮겨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증명 방식이 신뢰를 전제로 한 운영자를 대체할지는 남은 질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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