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사 MARA Holdings가 인공지능(AI)·클라우드 시장을 겨냥해 데이터센터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Odaily에 따르면 MARA는 투자기관 스타우드 캐피털 그룹(Starwood Capital Group)과 협력해 미국 내 기존 비트코인 채굴 시설 일부를 AI·클라우드 고객용 대형 데이터센터로 전환하기로 했다. 발표 직후 MARA 주가는 미국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약 17% 상승했다.
양사는 당초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던 인프라를 AI 데이터센터로 개조하며, 설계·시공·고객 유치는 스타우드 산하 Starwood Digital Ventures가 담당한다. 초기에는 약 1GW(기가와트) 수준의 전력·연산 용량을 제공하고, 향후 2.5GW 이상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투자와 운영은 양사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이번 협력은 비트코인 채굴사인 MARA가 AI 연산 인프라로 사업 축을 넓히는 중요한 전환으로 평가된다. 대규모 전력 인입이 가능한 기존 채굴 인프라가, AI 연산 수요 급증 환경에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비트코인 반감기로 인한 채굴 보상 감소, 전력 비용 상승, 경쟁 심화 등이 겹치면서 다수의 채굴 기업들이 AI·고성능컴퓨팅(HPC)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다만 MARA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회사 장기 전략의 핵심 자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단기 가격 변동성은 크지만, 비트코인이라는 자산군의 장기 성장성에 대한 내부 신뢰는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적 측면에서 MARA의 4분기 매출은 2억23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 감소했다. 회사 측은 평균 비트코인 채굴 단가가 약 14% 하락한 것이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