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권 및 선물 전문가협회(香港证券及期货专业总会) 회장 천즈화(陈志华)가 증권사 고객의 ‘사전 지정 은행 계좌 등록’ 의무화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천즈화 회장은 최근 감독당국이 은행 계좌 등록 메커니즘을 두고 개설 가능 계좌 수에 상한을 두는 방안을 제시한 것은, 가상자산 규제에서 쓰이는 지갑 주소 사전 승인 논리를 전통 증권업에 잘못 적용한 결과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상자산의 경우 블록체인 주소만으로는 실시간 소유권 확인이 어려워 사전 승인 절차에 기술적 타당성이 있지만, 전통 증권의 자금 이동은 이미 ‘동일 명의 계좌 확인’ 등 장치로 추적이 가능해 계좌 수를 일괄적으로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EU(유럽연합) 자금세탁방지(AML) 틀을 예로 들며, 규제 초점은 사전 계좌 제한이 아니라 실질 수익소유자(beneficial owner)에 대한 투명한 파악과 이상 거래 식별에 맞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홍콩 감독당국이 ‘위험기반(Risk-based) 접근’ 원칙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분할·분층 거래 등 비정상 자금 흐름에 집중하고, 동일 명의 계좌의 구체적인 컴플라이언스 기준을 명확히 하는 한편 대규모 데이터 분석과 AI 기술을 자금세탁 방지 모니터링에 적극 도입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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