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 기반 프라이빗뱅크 Banque Syz SA에서 암호화폐 전략을 둘러싸고 창업자와 2세 경영진 간 갈등이 표면화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은행 창업자 에릭 시즈(Eric Syz)의 아들 마크 시즈(Marc Syz)가 사업 파트너 리처드 바이워스(Richard Byworth)와 함께 Banque Syz를 떠났다. 핵심 쟁점은 은행의 암호화폐·비트코인 전략 방향에 대한 근본적 의견 차이었다.
마크 시즈는 그동안 Banque Syz 산하 대체투자 부문인 Syz Capital을 이끌며 비트코인 재무부(트레저리) 회사 ‘퓨처 홀딩스(Future Holdings AG)’를 해당 부문에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창업자인 부친 에릭 시즈의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마크 시즈와 리처드 바이워스는 은행을 떠나, Future Holdings를 독립적으로 성장시키는 전략을 선택했다. 두 사람은 Future Holdings의 이중 상장(dual listing) 계획을 추진 중이며, 마크 시즈는 “Future Holdings를 유럽 최대 규모 비트코인 재무부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전통 스위스 프라이빗뱅크 내부에서 비트코인 및 디지털 자산 편입을 둘러싼 세대 간·전략적 갈등이 실제 조직 분리로 이어진 사례로, 유럽 사모·프라이빗뱅킹 업계의 암호화폐 수용 속도와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