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가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를 잠재적 협력 파트너이자 향후 이란을 이끌 수 있는 인물로 비공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군사적 압박 위주에서 협상을 통한 전쟁 종식 방안을 모색하는 전략 전환 시도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64세인 갈리바프는 그동안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보복을 여러 차례 언급해 온 강경파 인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행정부 내부 일각에서는 갈리바프가 전쟁의 다음 단계에서 이란을 이끌며 트럼프 정부와 협상할 수 있는 ‘실질적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미 행정부 관계자는 “그는 꽤 괜찮은 선택지 중 하나”라면서도, 아직 최종 결론은 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갈리바프가 현재 검토 중인 ‘최고위급 후보군’에 속하지만, “너무 서두르지 말고 이들을 시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갈리바프는 이같은 보도와 관련해 월요일(현지시간) 미국과의 어떤 협상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공개 부인했다. 그러나 미 정부 측은 이를 이란 국내 정치용 발언으로 보고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시험 단계(testing phase)”로 규정하며, 누가 실제 권력을 잡을 수 있고, 누가 그 자리를 노리며, 누가 세력을 키우고 있는지를 가늠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어떤 인물이 부상하면 곧바로 태도를 점검해 보고, 지나치게 급진적이면 제거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움직임은 트럼프 정부가 이란 정권 교체나 권력 재편 과정에 보다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향후 중동 정세 및 에너지·안보 환경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변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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