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Anthropic에 최대 400억 달러(약 55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블룸버그는 24일(현지시간) 구글이 3,500억 달러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우선 100억 달러를 투자하고, 특정 성과 조건 달성 시 추가로 300억 달러를 투자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에는 구글 클라우드가 향후 5년간 Anthropic에 5기가와트(GW)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는 내용도 포함됐으며, 추가 용량 공급 가능성도 열려 있다.
Anthropic은 2021년 오픈AI 출신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와 다니엘라 아모데이(Daniela Amodei) 남매가 설립한 AI 기업으로, AI 어시스턴트 '클로드(Claude)' 시리즈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이번 구글의 투자는 이달 초 Anthropic, 구글, 브로드컴(Broadcom) 간 체결된 협력 계약의 확장 형태다. 구글 입장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확대와 함께 자체 개발 AI 칩 'TPU'의 활용처를 넓히는 전략적 의미도 있다. 구글은 이번 주 AI 에이전트 시대를 겨냥한 신형 TPU 두 종을 공개한 바 있다. 학습용 TPU 8t와 추론용 TPU 8i로, 모두 엔비디아(Nvidia)의 AI 칩 독주 체제에 도전하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앞서 아마존도 같은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Anthropic에 5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추가로 최대 200억 달러를 투자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했다.
빅테크들의 AI 투자 과열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자가 AI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해당 스타트업이 다시 클라우드 비용으로 그 자금을 지출하는 순환 구조에 대한 비판이 업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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