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레버리지 시장, 하루 14억3440만 달러 청산…롱 비중 92.7%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4억 3440만 달러(약 2조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1억 3297만 달러로 전체의 92.7%를 차지했고, 숏 포지션은 1043만 달러로 7.3%를 기록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총 3202만 달러(전체의 48.31%)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3043만 달러로 95.04%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1322만 달러(19.95%)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965만 달러(73.00%)를 차지했다.

게이트아이오에서는 787만 달러(11.88%)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88.85%였다. HTX에서도 643만 달러(9.70%)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94.54%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OKX는 약 472만 달러(7.12%)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67.66%로 다른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8362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2709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108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3374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 1671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140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766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XRP(524만 달러), SUI(432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도지코인(DOGE)은 1.57%의 가격 하락과 함께 4시간 동안 약 87만 달러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24시간 기준으로는 총 282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트럼프 관련 토큰인 TRUMP는 1.06%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4시간 동안 17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48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24시간 기준으로는 총 229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한편, FARTCO 토큰은 4.66%의 가격 상승과 함께 24시간 동안 약 146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SUI는 3.78%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숏과 롱 포지션이 비슷한 수준으로 청산되는 특이한 패턴을 보였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선에서 조정을 받으면서 대규모 롱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