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네트워크, 1억 달러 벤처 펀드 발표에도 토큰 가격 반락

| 손정환 기자

파이 네트워크가 지난 5월 8일 공식 X 채널을 통해 대규모 생태계 관련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43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파이 네트워크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일부 커뮤니티 회원들이 바이낸스가 파이 토큰의 입출금을 테스트했다는 소문을 퍼뜨리며 상장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세계 최대 거래소 상장은 아직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공개된 실제 발표 내용은 거래소 상장과는 무관했다. 파이 네트워크는 파이 네트워크 벤처스라는 1억 달러(약 1,420억 원) 규모의 투자 프로그램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파이 토큰과 달러로 구성되며 파이의 실제 활용성과 현실 채택을 촉진할 스타트업과 기업들에 투자될 예정이다.

이번 발표에 대한 커뮤니티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파이 생태계에 "거대한" 발전이라며 환영했지만, 다른 이들은 "이미 한 일이나 진행 중인 것이 아닌 또 다른 계획 발표에 불과하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 파이 토큰 가격은 초기 발표 이후 상당한 상승세를 보였다. 0.6달러에서 1.7달러까지 거의 3배 가까이 상승했으나, 이러한 기대감에 기반한 랠리는 발표 이후 급격히 꺾였다. 현재 가격은 0.9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이는 전형적인 '루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 현상으로 보인다. 실제 발표 전까지 자산 가격이 급등하다가 발표 후 하락하는 패턴이 나타난 것이다. 파이 토큰은 지난 24시간 동안 28% 하락했으며, 며칠 전 기록한 최고점 대비 50%가 넘는 가치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