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파산 2년 반 만에 사용자 자산 7조 원 상환 시작

| 김민준 기자

FTX가 파산 신청을 한 지 2년 반이 지난 현재, 미지급 사용자 자산에 대한 상환 절차가 본격 진행된다.

15일 FTX 회수 신탁(FTX Recovery Trust)은 회생 계획에 따라 두 번째 채권자 그룹에게 상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오는 5월 30일부터 약 50억 달러(약 7조 3천억 원) 이상이 비트고(BitGo)와 크라켄(Kraken) 등 암호화폐 기업을 통해 1~3영업일 내로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상환은 편의 클래스라 불리는 다섯 개 채권자 집단에 대한 분배로, 그룹별로 최소 54%에서 최대 120%까지 자산 회수가 가능하다. 다음 순위 채권자군에 대한 지급 일정은 추후 안내될 예정이며, FTX 측은 모든 청구가 접수될 경우 상환 총액이 최대 160억 달러(약 23조 3천억 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FTX는 2022년 11월 파산보호를 신청한 이후 고객 자산 환급을 위한 회생 절차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2차 분배는 실제 사용자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로 받아들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