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유동성 레이더] 미국 기관, 비트코인 매수세 확대…코인베이스 유입·OTC 거래량 급증

| 김서린 기자

미국 시장의 비트코인 수급 흐름을 점검하며 투자 심리 변화를 추적한다. 특히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유출입 현황, 프리미엄 인덱스, OTC 거래량 등 주요 지표를 통해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와 수급 환경을 분석한다. 시장의 단기 흐름과 전반적인 투자 온도를 가늠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편집자주]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는 모습이다. 프리미엄은 플러스를 유지하며 미국 기관의 현물 수요는 일정 수준 지속되고 있다.

코인베이스 지갑의 비트코인 유입과 유출 흐름을 나타내는 '코인베이스 플로우 펄스(이하 CB FP)'는 18일 기준 10만4274.76BTC로 집계됐다. 17일 2만1614.98BTC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로, 미국발 매수세 유입 강도가 단기적으로 다시 확대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재 30일 이동평균(2만1538.17BTC)이 90일 이동평균(2만1839.25BTC)을 하회하고 있으며, 단기 흐름인 7일 평균(2만1169.93BTC)보다도 큰 폭 상회한 실제 수치가 관측됐다. 조정 장세 이후 매수세가 다시 확대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CB FP는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코인베이스 지갑으로의 비트코인 이동량을 측정한 것으로, 기관의 매수 준비 활동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코인베이스 플로우 펄스(CB FP) / 크립토퀀트 AxelAdlerJr

크립토퀀트의 '코인베이스 순유출입(Exchange Netflow)' 데이터에 따르면 19일에는 -582.49BTC가 순유출됐다.

해당 지표는 거래소 전체 기준 비트코인 입금과 출금 차이를 집계한 것으로, 시장의 단기 수급 흐름과 투자자 심리를 판단하는 데 활용된다.

16일(26.26BTC), 17일(63.86BTC), 18일(11.34BTC)까지는 순유입 흐름이 이어졌으나, 19일에는 -582.49BTC가 순유출되며 방향이 전환됐다. 일부 보유 목적의 인출 흐름이 다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코인베이스 순유출입(Exchange Netflow) / 크립토퀀트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시세 차이를 나타내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표'는 18일 0.0180%, 19일 0.0402%로 상승했다. 프리미엄은 플러스 구간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 현물 시장 내 상대적 강세 심리가 여전히 유효함을 시사한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표 / 크립토퀀트

OTC 시장 '코인베이스 프라임'의 BTC/USD 거래량은 24시간 기준 약 9억8836만 달러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기준 거래량은 4130.55BTC에서 1만104.32BTC로 증가하며, 미국 기관의 실수요 매수세가 다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19일 오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10만6210달러로, 전일 대비 3.14% 상승했다. 심리적 지지선인 10만 달러를 안정적으로 상회한 가운데, 강한 반등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기관 중심의 매수세 유입과 함께 가격 탄력성이 다시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코인베이스 프라임 BTC/USDC / 코이니지(coini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