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4억1900만 달러 청산…숏 비중 91%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4억 1900만 달러(약 6,10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약 3억 3000만 달러로 전체의 91.15%를 차지했고, 롱 포지션은 약 8050만 달러로 8.85%를 기록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총 4226만 달러(전체의 46.42%)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4025만 달러로 95.24%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2054만 달러(22.56%)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1744만 달러(84.91%)를 차지했다.

게이트와 OKX에서는 각각 1071만 달러(11.77%)와 907만 달러(9.96%)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두 거래소 모두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80% 이상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비트코인은 현재 111,475달러로 24시간 동안 3.94% 상승했으며, 총 2억 2912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4시간 동안에만 5668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더리움(ETH)은 현재 2,627달러로 3.08% 상승했으며, 24시간 동안 약 1억 3110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4시간 기준으로는 1132만 달러의 숏 포지션과 291만 달러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솔라나(SOL)는 현재 176.88달러로 3.92% 상승했으며, 24시간 동안 약 1456만 달러가 청산되었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도지코인(DOGE)이 가격 상승(+4.71%)과 함께 1402만 달러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WIF(와이프코인)로, 24시간 동안 16.07%의 큰 폭 상승과 함께 약 596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또한 HYPE 토큰은 15.90%의 가격 상승을 기록하며 상당한 청산이 발생했다.

이번 청산 양상은 전형적인 숏 스퀴즈(short squeeze)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하면서 숏 포지션을 가진 트레이더들이 대규모로 강제 청산되었고, 이는 다시 가격 상승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트코인이 11만 달러를 돌파한 강세장 속에서 많은 숏 포지션 투자자들이 상당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