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명 CFTC 위원장 후보 브라이언 퀸텐츠가 340만 달러(약 46억 5,800만원) 규모의 암호화폐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퀸텐츠는 최근 윤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퀸텐츠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CFTC 위원으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벤처캐피털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에서 글로벌 암호화폐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a16z의 3개 투자펀드인 CNK Fund III, CNK Seed 1 Fund, CNK IV Fund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CFTC와 선거 베팅 관련 법적 분쟁을 해결한 분산형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의 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칼시와 금융서비스 대출중개회사 넥스트레벨 데리버티브스의 주식과 미획득 스톡옵션도 보유하고 있다.
퀸텐츠는 5월 21일 CFTC 윤리담당관 존 아인스트만에게 서한을 보내 위원장 취임 시 a16z 사임, 90일 내 이해상충 자산 매각, a16z 관련 사안 2년간 회피, 칼시 관련 사안 1년간 회피 등을 약속했다.
이번 인사는 CFTC 위원 3명이 2025년 중순까지 사임을 예고한 가운데 이뤄졌다. 크리스티 골드스미스 로메로 위원은 "4개 위원직이 공석이 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퀸텐츠의 임명은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을 추진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다만 그의 암호화폐 업계와의 깊은 유대관계는 공정성과 규제 포획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