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비트코인 8,000개 찾는다… 英 IT 전문가, 1,000억 원 수색 작전 재개

| 손정환 기자

영국의 IT 전문가 제임스 하웰스가 8,000개의 비트코인이 저장된 하드디스크를 되찾기 위해 7,500만 달러(약 1,027억 원) 규모의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다.

2013년 실수로 버린 하드디스크를 찾기 위해 하웰스는 자신이 보유한 8,000 비트코인 중 1,675개를 토큰화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전체 잃어버린 비트코인의 약 21%에 해당한다.

하웰스는 최근 비트코인 컨퍼런스 2025에서 "이번에는 뉴포트 시의회에 거절당하지 않을 제안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환경 및 안전상의 이유로 매립지 발굴 허가를 거절당해왔지만, 이번에는 매립지 자체를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다. 뉴포트 시의회가 매립지 영구 폐쇄를 준비하고 있어 하드디스크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의 제작사 LEBUL이 하웰스의 비트코인 수색 여정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할 예정이다. 올 여름 촬영을 시작해 10월이나 11월 중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웰스는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우리의 계획이 실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매립지에서 정확히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세상에 보여줄 첫 기회"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