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암호화폐 전폭 지지 선언…“비트코인, 국가 경쟁력 중추”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 2025 컨퍼런스가 열린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상자산 업계를 향한 또 하나의 강력한 메시지가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시대*를 전면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한 것이다. 미 부통령 JD 밴스(JD Vance)는 4만 명 이상 참석한 행사 연단에서 “우리는 디지털 자산이 미래 경제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본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번 행사에서 밴스 부통령이 직접 비트코인 생태계를 ‘국가 경쟁력의 중추’로 언급한 것은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다. 그는 특히 금융 안정성과 블록체인 기반 기술혁신을 강조하며, 정부가 관련 규제를 간소화하고 민간 기업의 시장 진입을 촉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금융산업에서 *중앙집중형 통제*보다는 *탈중앙화된 시장 경쟁*을 더 중시하겠다고 밝힌 기조와도 일맥상통한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발언이 암호화폐 시장에 강력한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비트코인 ETF와 미국 내 디지털 자산 수용 정책에 대한 기대가 다시금 커지고 있다. 실제로 컨퍼런스 현장에서는 대형 프라이빗 기업들과 스타트업이 향후 미국 내 암호화폐 활용 전략을 논의하며 제휴 및 협약을 추진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투자은행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CEO는 최근 로널드 레이건 경제 포럼에서 내부 불확실성이 미국 경제의 가장 큰 위협이라며, 탈산업화와 기술 독점 구조를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외부의 관세나 전쟁보다 내부 이해충돌이 더 위험하다”고 지적하며, 정교한 경제 정책 조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암호화폐 컨퍼런스와 무관하게 이어진 그의 발언은 파열음을 내는 듯 보이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위기 속 기회’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일관된 문제의식이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암호화폐에 대한 제도적 시각이 빠르게 진화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적 지원은 디지털 금융산업의 *제2 부흥기*를 예고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디지털 자산이 더 이상 투기성 자산이 아닌, 제도권 투자처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