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32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옵션 계약이 만기를 맞는다.
5일 오후 6시 10분 기준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에 따르면 오는 6일에 만기되는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남은 계약 수)은 총 3만792건, 약 32억2276만 달러 상당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날 만기되는 콜옵션 미결제약정은 1만7504건, 풋옵션 미결제약정은 1만3288건이다. 풋/콜 비율(Put/Call Ratio)은 0.76으로, 풋옵션 미결제약정이 콜옵션 미결제약정의 76%라는 뜻이다.
풋/콜 비율은 통상 0.7~0.8 이하면 낙관적(강세), 1 이상이면 신중하거나 약세로 해석된다. 풋/콜 비율과 고행사가 콜옵션 집중 현상은 참가자들의 낙관적 기대심리를 뒷받침한다.
만기 시점에 옵션 매수자들이 가장 많은 손실을 보게 되는 최대 고통 가격(Max Pain Price)은 10만5000달러로 나타났다. 만기 시점까지 비트코인이 이 가격 부근에 수렴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숏 포지션 매수자들의 손실을 극대화하는 가격대라는 점에서 가격 조정 유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기준 미결제약정이 가장 많이 집중된 옵션 계약은 행사가 11만5000달러 콜옵션이다. 2493건의 미결제약정 물량이 쌓여 있다. 이어 행사가 9만8000달러 풋옵션(1858건)과 행사가 10만 달러 풋옵션(1553건)이 뒤를 이었다.
전체 만기 기준으로는 행사가 12만 달러 콜옵션, 행사가 11만 달러 콜옵션, 행사가 11만5000달러 콜옵션 순으로 많은 미결제약정이 집중돼 있다.
하루 동안 가장 많이 거래된 옵션 계약 / 데리비트
최근 24시간 동안 거래된 옵션 계약을 보면 콜옵션 거래량이 9976건, 풋옵션 거래량이 8245건으로, 콜옵션 거래가 더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4시간 거래량 기준 풋/콜 비율은 0.83이다.
하루 동안 가장 활발하게 거래된 옵션 계약은 행사가 9만8000달러의 풋옵션으로, 1226건이 거래됐다. 행사가 11만0000달러의 콜옵션(1009건)과 행사가 11만5000달러의 콜옵션(797건)이 뒤를 이었다.
거래량 기준으로도 콜옵션이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가장 활발히 거래된 풋옵션이 비교적 낮은 행사가(9만8000달러)라는 점은 조정 가능성에 대한 수요도 병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시장이 상방을 기본으로 하되 하방 리스크도 관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만기일 기준 미결제약정 집중도를 보면 가장 많은 미결제약정이 몰린 만기일은 6월 27일로, 약 12만0838건의 미결제약정이 체결돼 있다. 콜옵션이 63%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9월 26일에 4만7004건과 7월 25일에 4만0642건의 미결제약정이 몰려 있다. 각각 콜옵션 71% 우세, 콜옵션 67% 우세를 보이고 있다.
6월 27일, 9월 26일, 7월 25일에 대규모 미결제약정이 집중돼 있는 구조는 시장이 단기보다 중장기 만기일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시장이 중장기 방향성에 베팅을 강화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지난 24시간 기준 가장 많은 거래량이 집중된 만기일은 6월 27일이다. 하루 동안 총 4561건이 체결됐다. 콜옵션과 풋옵션 비중은 각각 77%, 23%이다. 또한 만기일 6월 13일(2962건)과 6월 6일(2854건)에도 상당한 거래량이 몰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5일 17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0.83% 하락한 10만46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맥스페인 가격보다 소폭 낮은 구간에 머물고 있다. 이는 옵션 매도자들의 가격 조정 유도 가능성을 뒷받침할 수 있다.
옵션은 투자자가 기초자산 가격 변동에 대해 레버리지 베팅을 하거나, 기존 포지션의 위험을 헤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미래 특정 시점에 사전 결정된 가격에 기초자산 매입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주는 '콜옵션(강세 베팅)'과 매도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주는 '풋옵션(하락 예상)'이 있다. 미결제약정은 현재 시장에 남아 있는 옵션 계약의 총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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