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해체가 글로벌 외환 질서를 흔들고 있으며, 이 변화가 ‘리플(XRP)’의 역할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에서는 달러 패권이 약해지는 국면에서 XRP가 중립적인 결제 자산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달러 중심 원유 결제 구조가 흔들리며 XRP 재평가
28일 X(옛 트위터)에서 크립토 분석가 로스(Ross)는 OPEC의 종말이 XRP에 ‘로켓 연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974년 사우디아라비아와 맺은 합의 이후 산유국들이 원유를 미국 달러로만 가격 책정해 판매해 왔고, 이 ‘페트로달러’ 체계가 수십 년간 달러의 세계 기축통화 지위를 떠받쳐 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랍에미리트(UAE) 등 일부 국가가 자국 통화로 원유를 거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경 간 결제에 중립적이고 빠른 정산 수단이 필요해졌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로스는 이 자리에 XRP가 들어갈 수 있다며, ‘온디맨드 유동성(ODL)’이 글로벌 무역에서 핵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립 결제 인프라’로서 XRP 가능성 거론
블랙스완의 창립자 버산 알자라(Versan Aljarrah)도 비슷한 시각을 내놨다. 그는 페트로달러 약화와 UAE의 OPEC 이탈이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본 뒤, 무역 구조가 분절될수록 각국은 달러에 의존하지 않는 ‘중립 결제 인프라’를 필요로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XRP가 해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알자라르는 XRP가 기존 금융 시스템과 다극화된 새 질서를 잇는 ‘중립 브리지 자산’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달러 약세가 이어질수록 XRP가 통화 간 자금 이동을 더 빠르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플 CEO도 강조해온 글로벌 정산 자산
XRP는 그동안 시장에서 단순한 알트코인을 넘어 글로벌 정산 레이어 후보로 자주 언급돼 왔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최고경영자(CEO) 역시 XRP의 속도, 낮은 비용, ODL 기능을 강점으로 내세워 왔다. 탈중앙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결제 효율성도 기관 투자자와 분석가들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다만 OPEC 해체가 곧바로 XRP 수요 확대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원유 거래 통화의 다변화, 각국의 규제 환경, 실제 기업 도입 속도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그럼에도 달러 중심 질서가 흔들리는 흐름 속에서 XRP가 다시 ‘중립 결제 자산’으로 조명받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