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승 탄력 주춤…멜커 "2025년 최대 30만 달러 가능"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10만4,696달러(약 14억 5,527만 원)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무역 관세 우려와 경제 둔화 전망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5월 말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상승 동력이 약화되면서 차익실현 매물도 나오는 상황이다.

암호화폐 전문가이자 '울프 오브 올 스트리츠' 진행자인 스콧 멜커는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여전히 강세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례 없는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멜커는 2025년 비트코인 상승을 이끄는 4가지 주요 요인을 다음과 같이 꼽았다:

1.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 블랙록 CEO 래리 핑크의 비트코인 지지는 주요 기관들의 인식 전환점이 됐다.

2. 트럼프 대통령의 친 암호화폐 입장 - 암호화폐와 NFT에 대한 지지는 업계의 정치적 지원과 제도화 동력을 제공했다.

3. 국부펀드 자금 유입 - 중동 등 글로벌 국부펀드의 1% 자산 배분만으로도 비트코인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급등이 예상된다.

4. 기업 재무 채택 -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선례를 따라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보유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멜커는 비트코인이 보수적으로 13만~15만 달러(약 18억~20억 원), 낙관적으로는 23만~30만 달러(약 32억~41억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15만 달러 도달은 현 시점에서 작은 변동에 불과하다"며 ETF 자금 유입과 기관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