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크립토 관련 연쇄 납치 사건의 주범이 모로코에서 체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4세의 프랑스-모로코 국적자 바디스 모하메드 아미드 바주가 모로코 북부 도시 탕헤르에서 검거됐다.
2023년 인터폴 적색수배령이 내려진 바주는 레저와 페이미엄 등 프랑스 주요 암호화폐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잔혹한 납치 사건의 배후로 지목됐다. 체포 당시 그의 소지품에서 다수의 날붙이와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법무장관은 "조직범죄 척결을 위한 양국의 뛰어난 사법 공조를 보여준 이번 체포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크립토 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납치 사건이 잇따랐다. 지난 5월에는 프랑스 크립토 거래소 페이미엄의 CEO 피에르 노이자의 딸과 손자가 납치 미수를 당했다. 또 한 크립토 억만장자의 아버지는 780만 달러(약 108억 원)의 몸값을 요구받았다.
올해 1월에는 하드웨어 지갑 제조사 레저의 공동 창업자 데이비드 발랑이 자택에서 납치된 후 1,140만 달러(약 158억 원)의 몸값을 요구받았다가 경찰 작전으로 구출됐다. 프랑스 정부는 크립토 업계 종사자들의 안전 강화를 위해 긴급전화 우선 연결, 주거지 보안 점검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