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억 6513만 달러(약 2,41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특이하게도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대다수를 차지하며 비율이 역전된 상황이다. 최근 4시간 기준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90% 이상이 숏 포지션 청산으로 이루어졌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총 1,164만 달러(전체의 약 35%)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1,092만 달러로 무려 93.77%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809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703만 달러(86.85%)를 차지했다.
게이트와 OKX에서도 각각 505만 달러와 479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두 거래소 모두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90%를 넘었다. 특히 게이트는 96.96%가 숏 포지션 청산이었다.
비트멕스의 경우 청산 규모는 약 2만 2천 달러로 작았지만, 청산된 포지션은 100% 숏 포지션이었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압도적으로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8,799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이 중 4시간 기준으로는 숏 포지션 청산이 1,733만 달러로 월등히 높았다. 비트코인은 현재 10,866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2.42% 상승했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5,065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 숏 포지션 청산이 52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2,590달러를 기록하며 24시간 동안 2.39% 상승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763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현재 156.49달러에 거래되며 1.49% 상승했다.
특이사항으로 FARTCO 토큰이 11.41%의 큰 가격 상승과 함께 상당한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으며, 4시간 기준으로 약 59만 4천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트럼프(TRUMP) 토큰은 2.10% 상승하며 24시간 기준으로 약 70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대부분이 숏 포지션이었다.
이번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하방에 베팅한 트레이더들이 대규모로 손실을 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2% 이상 상승이 시장 전반의 숏 스퀴즈(short squeeze)를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